2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최근 투신협회에 1인이상의 감사와 5인이내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투신협회는 이사회결의를 거쳐 오는 28일 회원총회를 개최, 감사와 사외이사를 신설할 수 있도록 협회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금감위는 또 투신협회장을 비롯 투신사 임원선임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임원추천위원회도 함께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위의 이같은 요구는 투신협회를 통한 자율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업계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3자의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금감위의 요구에 대해 업계에서는 불필요한 비용만 증가할 것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이사회와 총회등을 통해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임원선임을 위한 절차도 충분한데 굳이 또 다른 조직을 신설하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임원추천위원회도 임원선임 과정에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해온 점을 감안하면 뮤명무실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