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로 전환한 현대투신증권은 98회계연도에 4백4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투신증권은 투신사 시절 고유계정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 채권등 유가증권을 매매해서 발생한 이익 2천20억원에 대한 60%인 1천1백12억원을 매매손실준비금으로 쌓아 적자가 났다는 설명이다. 결국 현대는 투신사 기준으로는 7백63억원 가량의 흑자를 냈고 증권사 기준으로는 4백49억원의 적자가 난 것이다.
현대가 증권사 전환으로 결산상 손해를 본 반면 삼성과 제일은 큰 도움을 받았다. 우선 6백74억원의 흑자가 난 것으로 발표된 제일의 경우 지난 1월 증권사로 전환하면서 투신사 기준으로 1천2백억원의 적자결산을 끝내, 발표된 손익은 전환후 3개월만 반영된 것이다. 더구나 6백74억원중에도 투신자회사를 분리하면서 영업권을 팔아 생긴 5백86억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투신증권도 투신자회사를 분리하면서 4백70억원의 영업권 수익이 생겨 52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었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