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클린형 상품은 적정 수준의 수익률 달성이 힘들어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한미 등 일부 은행들이 ‘클린형 단위금전신탁 상품’을 개발,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외환, 신한 등 일부 은행들이 기존 단위형 신탁에 국공채 편입비율을 높인 안정형 상품을 판매하기 했지만 약관에 우량 채권만을 명시, 편입·운용하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상품개발 작업을 끝낸 국민은행은 지난주 금감원에 약관 승인신청을 했으며 승인이 나는데로 오는 15일경부터 판매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1호 펀드의 모집 규모를 1천억원으로 결정, 한달간 판매한다. 이 클린형 단위신탁에는 주식은 일체 편입되지 않으며 국공채,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 우량 주택담보 대출, AA등급 이상의 기업어음만을 편입, 안정성을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미은행 역시 지난주 클린형 단위신탁 상품의 약관 승인신청을 냈으며 5백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내달 초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한미은행 역시 이 펀드에는 국공채 및 A등급 이상의 우량회사채, AA 등급 이상의 기업어음만을 편입, 안정성을 극대화 하기로 했다.
반면 은행 일각에서는 클린형 펀드의 편입자산으로는 적정 수익률을 기대 할 수 없어 목표한 모집금액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무엇보다 안정성을 선호하는데다 은행 정기예금 이상인 8~9% 안팎의 배당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판매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수익률을 고려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판매 운영 시점을 내달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