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반인 대상으로 배정돼 있는 총 발행물량 20%에는 턱없이 부족한 자금만이 예치, 홍보 강화와 프라이머리 딜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1조2천억원 규모의 국채 입찰에서 국채를 사겠다고 나선 일반인들의 입찰 규모는 총 48억3천4백만원. 이중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입찰대행에 나선 외환은행에만 모두 37건의 42억1천9백만원이 집중됐다. 이밖에 삼성증권이 3건에 2억6천만원, 동양증권 3건 1억7천5백만원, LG증권 1건 1억4천만원, 대신증권 1건 4천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국채는 물론 각종 채권 창구매매를 통해 이 부문 경쟁 우위에 있던 증권사보다 은행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셈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측은 “증권사에 비해 폭 넓은 점포망과 직원교육 등 사전 준비작업이 어느정도 효과를 나타낸 것 같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환은행의 이번 입찰대행업무가 예상 밖의 실적을 올림으로써 은행의 일반인대상 증권업무도 향후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이번 첫 입찰에서 총 2천4백억원이 우선배정 돼 있는 일반인 대상 채권에 48억원 가량만이 응찰함으로써 국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금융당국의 홍보부족과 PD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만한 대안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대행 수수료를 정부에서 부담, 일반인들의 수익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법 등 앞으로 다양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