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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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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06 13:53

수익률 급락 고객 마찰 우려, 중도해지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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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리독립을 앞둔 은행 신탁계정이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에 따라 수익률 하락이 예고되면서 은행들은 고객들과의 마찰을 우려, 수탁고 급감을 불구하고 고객에게 중도해지를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탈된 자금의 재흡수를 위해 단위형신탁상품의 만기단축 및 세제혜택을 건의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연초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시작된 신탁계정의 자금 이탈은 최근 대우사태를 맞으면서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8월말 현재 은행 수탁고는 총 1백35조8천3백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달에도 2조7천6백억원의 자금이 신탁계정에서 빠져 나갔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최근 은행 신탁담당 부서는 고객에 대해 만기는 물론 중도 해지를 권유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대우채권에 대한 95% 편출입가격을 책정,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에 따라 일부 펀드의 경우 수익률 급락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 신탁 담당자는 “특히 특정신탁의 경우 대우채권이 50%이상 편입된 펀드가 많고 1백% 편입된 펀드도 적지 않게 있다”며 “향후 수익률이 절반이상으로 떨어지게 되는 펀드가 속출하게 되므로 사전에 고객에게 해지를 권유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이 계정 해지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은 만기 인출시 수익률 하락에 반발한 고객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기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최근 특정신탁을 중심으로 계좌별 중도해지시 수익률을 산출하는 한편 고객 특성에 따른 대응 요령 등을 강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이탈되는 자금의 재흡수를 위해 금감원에 단위형신탁만기 단축 및 주식운용수익에 대한 비과세 등 세제혜택, 향후 신탁 분리독립시 부실자산의 은행계정 이전 등을 건의해 놓은 상태지만 금융당국은 ‘주주이익 침해’ 등을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은행권은 대체 상품 개발을 통해 자금이탈을 최소화하지 못할 경우 은행신탁계정에서도 최근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과 같은 심각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자금운용수단을 찾지 못해 만기가 지났어도 신탁계정에 남아있는 대기성 자금만 8~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연말까지 20조원 안팎의 수탁고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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