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재경부의 인가가 나는 데로 내년 중 도쿄에 첫 해외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내년 7월 개설을 목표로 최근 도쿄지점 설립에 착수했다.
농협은 미국, 일본, 중국, EU 등 4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나 해외지점은 아직 없는 상태로 도쿄지점이 개설될 경우 농협 해외점포 1호가 된다. 특히 농협의 해외 사무소는 중앙회내의 판매무역부와 자회사인 농협무역 소속으로 대부분 농산물 수출 대행 등의 경제사업만을 담당, 해외에서의 신용사업지원에는 한계가 있었다.
농협의 도쿄지점 개설은 지난 97년 당시 재경원의 내인가를 받아 설립 준비단이 현지에 파견되기까지 했으나 IMF 사태 영향으로 중도 포기 됐었다.
그러나 최근 농협과 제휴관계에 있는 일본 농림중앙금고가 농협의 도쿄지점 개설을 요청, 설립을 재추진 하게 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림중앙금고가 농협을 통해 한국계 은행 도쿄지점들과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다는 입장을 표명, 최근 도쿄지점 개설을 서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농협은 최근 농산물 수출입 관련업무가 많은 도쿄에 지점을 개설, 무역금융지원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올해 내로 재경부의 본인가를 받아 설립준비에 착수, 내년 7월경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