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산, 경남 등 지방 6개 은행이 최근 무수익여신 축소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성업공사가 총 7천억원 규모의 지방은행 부실채권 매입을 확정, 하반기 채권매입 계획에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 성업공사는 6개 지방은행 여신관리 담당자들과 25일 회의를 갖고 매입시기 및 규모, 채권 실사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아직 금감위의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지만 자체 판단에 따라 지방은행 부실채권 매입을 하반기 계획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업공사는 내달 금감위의 요청 직후 채권확인서류 심사 등 지방은행이 매입을 건의한 부실채권에 대한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6개 지방은행이 요청한 부실채권 매입 규모는 약 6천8백억원이지만 실사 결과에 따라 매입규모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행별로는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은 경남, 부산은행이 각각 2천9백억원, 2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 6백억원, 전북 7백억원, 광주 6백억원, 제주 20억원 등이다.
한편 성업공사는 최근 서울은행 부실채권 매입을 위한 채권 실사에 착수, 내달까지 4조5천억원 어치의 채권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실채권 매입자금과 과련 성업공사 측은 “기금채권 미발행액 2천억원, 부실채권 매각대금 3조원, 환매해제에 따른 기금채권반환분 1조1천억원이 남아있어 서울은행 및 지방은행에 대한 채권 매입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