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프라이머리 딜러제 도입 등 국내 채권시장 활성화가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이 내달부터 산금채 발행 방식을 경쟁입찰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산금채는 그동안 증권사 등이 수요 및 적정 금리를 파악한 후 산업은행에 발행을 주문하는 인수매출식으로 발행돼 왔다.
산업은행측은 이와 관련 “기관투자가의 투자패턴, 국채전문딜러제 도입 등 채권시장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금채 발행에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경쟁입찰을 통해 산금채의 상품성 제고는 물론 시장지배력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산금채 발행 금리를 낮추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향후 산금채 발행에 대한 투자자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산금채의 선호도 증가는 물론 원활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 입찰은 현재 채권시장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3년 이표채를 대상으로 매월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시장 추세를 반영해 대상채권을 향후 확대할 방침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도 이미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산금채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될 경우 증권사는 물론 은행권의 적극적인 응찰이 예상돼 저변확대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