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1년만기 외화 1억달러를, IMF이후 민간금융기관 조달 최저금리 수준인 Libor+1.125%에 차입할 예정이다. BOA가 단독 주선하며 1억달러를 전액 인수한 후 공개 모집하고, 모집 대상기관은 미국계, 유럽계, 아시아계 주요금융기관 약 15~20개 기관이다.
신한은행의 선택에 따라 증액이 가능, 시장 상황에 따라 2억달러 이상의 차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달 12일 납입이 완료된다.
신한은행의 이번 딜은 주간사가 전액인수키로 약정, 모집 결과에 관계없이 1억달러의 자금조성이 확정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무디스의 국내 민간은행에 대한 신용전망을 상향조정한 것과 더불어 외국 투자자들의 국내 우량 민간은행에 대한 신인도가 급격히 제고되고 있는 현상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L+1.125%의 금리는 현재 발행채권의 유통수익률보다 0.1~0.2% 저렴하게 차입하는 수준”이라며 “대규모 공모방식 기채의 최저기준금리를 제시함에 따라 향후 국내 민간은행의 저렴한 해외차입을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수의 외국 금융기관 대상으로 공개 모집하는 방식을 채택, 국내 민간은행에 대한 투자 수요를 촉발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