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 없는 경영’ , 말 조련사 출신의 컨설턴트 몬티 로버트가 저술한 ‘말과 대화하는 사람’에서 인용된 문구로, 채찍과 같은 인사상 불이익은 두려움을 유발하여 직원들에게 복종을 강요하나 따뜻한 어루만짐은 자발적인 순종을 이끌어 내고 이것이 자율 경영의 기초가 된다는 것. “격려와 이를 통한 동기부여가 경영의 밑바탕이 되도록 하자”는 요지의 강의 였다.
신행장이 이 같은 강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 2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원과 본부팀장들에게 주로 경영혁신과 관련된 해외 사례를 소개해 주고, 여기서 한미은행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되새겨 보게 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대형화와 가시화된 외국계 은행들의 진출 등으로 향후 은행 산업의 경쟁구도는 한층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우량은행, 선도은행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의식의 전환을 통해 남보다 한 발 앞서야 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얼마전 강의에서 사례가 된 기업은 골프채로 유명한 갤러웨이社. 창업주가 63세의 나이로 설립, 지난해 골프채 생산 1위 업체로 성장시켰다. 성공 비결은 고정관념을 탈피한 영업형태와 끊임없는 기술 혁신, 이와 함께 갤러웨이의 골프채로 치며 ‘잘 맞는다’ ‘OB가 안난다’는 묘한 자심감까지 심어주는 이미지 메이킹 덕분이었다.
신 행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은행도 갤러웨이사 처럼 영업기법에 대한 끊임 없는 개선으로 다른 은행과는 차별화 될 것”을 그리고 “고객들이 ‘저 은행과 거래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야 함을”역설 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