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신한, 주택은행이 토지공사 1차 ABS발행의 트러스티로 선정되면서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고 특히 이들 은행은 조만간 외국계 증권사 등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주간사 부문으로까지 영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성업공사, 토지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의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계기로 국내 ABS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에 진출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주 토지공사의 1차 ABS(매출채권 5천억원 규모) 발행 트러스티로 신한, 주택은행이 선정됐다. 토지공사측은 신용등급이 트리플 A인 국민, 주택, 신한, 하나 등 4개은행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아 이중 신한, 주택은행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토지공사 1차 ABS의 트러스티로 선정된 두 은행은 기본적인 자산관리 업무를 맡게 되며, 향후 유동성부족에 대비, 자산유동화전문회사와 크레딧 라인을 개설하게 된다.
한편 국내 ABS 시장에서 처음으로 트러스티 업무를 수주한 두 은행은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업무 제휴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3월부터 ABS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착수, 현재 종합금융실내에 ABS 전담 조직을 구성해 영업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조만간 ABN 암로와 업무제휴를 체결, ABS 스트럭처링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해 주간사 수주 경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MBS 업무 노하우를 기반으로 ABS 부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주택은행 역시 경영연구팀내 전담 인력 5명을 포함, 17명의 전문 인력이 본격적인 ABS 시장 진출에 대비하고 있는데 이 은행 역시 2~3개 외국계 금융기관과 ABS와 관련된 업무제휴를 놓고 협의중이다.
ABS 시장 관계자들은 “시장 확대와 함께 이 부문 진출을 시도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어 국민, 하나, 한미 등 이미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은행들과의 경합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