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6월말까지 마련돼야 하는 은행권의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자산건전성분류 기준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BOA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모델로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KARR)을 도입, 지난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한미은행은 이에 따른 ‘사전 대손충당금 적립제도’를 오는 7월경부터 조기 시행할 예정이다. KARR 기준은 여신등급을 정상 5단계,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9단계로 세분화한 것인데, 한미은행은 정상 등급 중 초우량에서 보통까지의 충당금 적립비율을 최고 1%까지 확대, 차등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상 등급이라 하더라도 요관찰에 대해서는 요주의와 같은 수준으로 2~3%의 충당금을 적립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또 정상 여신의 충당금적립률 차별화와 함께 해당 업체에 대한 대출금리도 차등 적용 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역시 기존 여신업체에 대한 평점 방법이었던 스코어링 시스템을 레이팅 체계로 전환했으며 스코어링 시스템을 통한 평점과 담보종류, 미래상환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여신업체 등급을 10등급으로 세분화했다. 국민은행 또 레이팅 대상 업체 2천개를 선정, 분류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중 1천5백개 업체는 구 장기신용은행의 레이팅 시스템으로 대략 선별작업이 끝난 업체라는 설명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평점을 기준으로 한, 8등급의 레이팅 시스템을 이미 운용중에 있으며 이를 10등급으로 확대, 상위 6등급을 정상으로 분류한다는 계획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