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감사원이 금감원 감사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시중은행의 자산운용이 건실한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금감원이 지난 4월 하순 한빛, 조흥등 해당은행의 특검에 착수해 일주일간 문제기업에 대한 여신을 집중 검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기간이 충분치 않아 문제여신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진로 및 거평그룹등이 대표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특검에서 한빛, 조흥은행은 전현직 임원을 포함 상당수 간부들이 문책대상으로 적발돼 최종 심사가 진행중이다. 조흥은행의 경우 현직 부행장급에서도 1명이 책임선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이번 특검은 수조원대의 재정지원을 받는 산업·기업은행등 국책은행에 대한 검사와 같은 취지로 진행, 문책 수위가 높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검사결과가 나온 산업은행의 경우 총 59명의 임직원이 문책대상으로 재경부에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내내 강도높은 검사를 받는 기업은행도 상당수가 책임추궁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한빛, 조흥은행에 이어 외환은행에 대해서도 이달중 특검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정기검사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일련의 특검으로 국책·시중은행의 전현직 간부들이 최대 1백50명~2백명까지 문책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