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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닷컴열풍’의 허와 실/단순함 속에 길이있다

성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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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05 09:31

하나은행 FRN, 한빛·외환은행 ABS등 조달비용 너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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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호전되고 해외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국물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수개월전부터 시작한 일부 국내은행의 외화 차입이 최근에야 貸主團을 모집, 현재의 시장가격에 비해 훨씬 높은 비용을 치르고 자금을 조달해야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해외투자자들 뿐 아니라 다른 국내은행들도 이러한 딜에 서로 참여하기위해 대거 몰리고 있지만, 해당은행 입장에서는 유통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가격 대비 최고 20~50bp까지 코스트를 더 지불하는 기형적인 딜의 당사자가 됐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기채전략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모양 나쁜 딜’의 사례로 현재 신디케이션을 추진중인 하나은행의 1억달러 起債건을 들 수 있다. 하나은행은 2개월 이상의 시간을 들여 FRN발행을 추진, 지난 4월 초순에 어레인저측에 기채주선의뢰서( mandate)를 발급하면서 이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발표된 프라이싱 내역은 1년물 스프레드 2백60bp, 3년물 스프레드 2백80bp. 당시 유통시장에서 우량시중은행 1년물 가격은 2백60~2백70bp의 스프레드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신디케이션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 20일부터로, 이미 산업은행의 글로벌 본드 프라이싱이 끝난 후 한국물 스프레드가 상당폭 떨어진 시점이었다. 최근 주택, 국민, 하나, 신한은행등 우량은행들의 잔존만기 1년물 가격은 유통시장에서 스프레드 2백20~2백30bp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그나마 매물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하나은행은 현재의 적정 코스트에 비해 30bp 가량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차입을 하는 셈이며, 2년물이 섞여있어 더욱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시장가격에 비해 훨씬 싸게 하나은행 FRN을 사들일 수 있어 이번 신디케이션에 대거 몰리고 있다. 외국은행뿐 아니라 국내은행들도 가급적 많이 살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평균만기 2년, 조달비용 LIBOR+2백50bp~2백65bp수준으로 ABS발행을 추진중인 한빛, 외환은행도 모양이 우습게 되기는 마찬가지. 한빛, 외환등 선발시중은행들이 발행한 잔존만기 1년물 가격은 유통시장에서 스프레드 2백50bp 아래로 진입했으며, 앞으로도 가격상승의 여지가 충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초 신디케이션을 끝낸 한미은행 역시 처음 시장에 나간 4월 8일 무렵만해도 좋은 프라이싱으로 평가받았지만, 끝나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시장가격과 괴리가 있었다. 한미은행 론에 적용된 스프레드는 총비용률 기준 2백65bp.

시장 관계자들은 한국물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5월중에는 우량시중은행들의 1년물이 유통시장에서 스프레드 2백bp 아래로 진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한국은행도 외화수탁금리의 스프레드를 종전 4백bp에서 2백bp로 떨어뜨렸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최근 거액의 차입을 시도한 은행들은 결과적으로 흐름을 잘못탄 셈이 됐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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