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최근 어음할인 금리 및 대출금리에 대한 점포장 재량권을 최고 3%까지 확대, 금리 경쟁력을 높였으며 조달금리 인하를 위해 수신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은행측은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타 시중은행들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 내달부터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 대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 이라는 전망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최근 대출금리 인하, 여신제규정 개선 등을 통해 올들어 한동안 주춤했던 중소기업대출 부문 강화에 나선다.
우선 기업은행은 점포장 재량권 확대를 통한 대출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어음할인 금리의 경우 점포장 재량권을 1%P 확대, 우대어음과 일반어음의 할인률을 각각 7%, 8%대로 낮췄으며 대출금리중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점포장 전결권이 3%P로 확대 8%대에서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일반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에 대한 점포장 재량권도 각각 2%P, 1%P씩 확대됐다. 여신기획부 김인환 부장은 이와 관련 “점포장 재량권 확대로 금리 경쟁력도 갖춰진 만큼 내달부터는 중소기업부문의 실적 호전이 두드러 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또 지속적인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 수신구조조정을 추진, 저원가성 예금 유치 실적을 지점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중소기업시장 수성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부터는 영세소기업을 위한 ‘수탁어음연계대출제도’를 시행, 상거래에서 어음이나 수표를 수치하는 종업원 10인 이하의 영세소기업들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최고 5천만원까지 지원된다. 기업은행측은 앞으로도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대출관련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영업은 올해들어 타 시중은행의 저금리 공세에 밀려 지난해말 대비 3천억원 가량 실적이 감소하기도 했으나 최근 시장 수성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 시행으로 4월들어 회복세로 돌아서 최근 1천억원 안팎 순증을 기록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