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조사부가 객원 연구원 제도를 도입해 은행 조사업무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산은이 지난 3월초 인터넷을 통해 객원연구원을 공모한 분야는 경제전망, 산업분석, 자본시장분석등 3개부문. 채용후보자는 5명으로 압축됐다. 경제전망 분야에는 이충렬 고려대 경제과 교수, 자본시장 분야 엄영호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및 주상룡 홍익대 교수, 산업조사 분야 전수봉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 이주선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등이다.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선발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 산업은행의 객원 연구원들은 산업은행 조사부 전문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각각 ‘월별 거시경제 모형’, ‘일드 커브(Yield Curve) 및 크레딧 스프레드(Credit Spreads)모형’ ‘전자산업 및 산업분석기법에 대한 자문’등의 과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다. 채용예정인 객원연구원들은 주로 30대의 신예 엘리트들이다. 특히 산업은행 조사부의 자본시장분석팀은 아직 국내에서 개발되지 않은 원화수익률곡선 모형개발 및 국내 채권의 크레딧 스프레드 분석을 엄영호, 주상룡교수와 공동개발키로 했는데, 두 사람은 모두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 경영학박사이며, 엄교수는 세계적 채권이론가인 알트먼교수의 수제자로 알려져 있다.
산은 조사부의 이번 객원연구원 채용은 그동안 위축돼온 특수은행 조사부의 명성을 재현하고 실용적인 조사연구부서로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첫 행보로 주목된다. 이미 산은은 조사부를 과감히 탈바꿈시키기 위해 전문 애널리스트를 양성하는 등 개혁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