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대카드, 다이너스카드 서비스 업그레이드

성화용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4 14:23

한미은행 신동혁 행장 취임…경영진 4명 퇴진 큰 폭 물갈이

한미은행을 시작으로 일반은행의 정기주총 시즌이 시작됐다. 은행원의 30% 이상이 직장을 떠났던 파란의 한 해를 보낸 뒤여서 은행 경영진도 어느 해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주총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대폭의 물갈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으며, 일부 은행장의 사의 표명 및 퇴진설등으로 어수선하다. 합병으로 사실상 경영진 개편이 종료된 곳 외에 주요 시중은행들의 올해 임원 인사 구도를 정리해봤다. 편집자



라응찬 행장의 퇴진 여부가 올해 신한은행 주총의 최대 이슈지만, 아직 단정적인 예측이 어렵다. 지난 주말까지 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후임 행장 인선 준비가 시작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라 행장 본인의 의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라행장 본인이 스스로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설도 있었지만, 이 역시 확실치는 않다. 늘 스스로에게 경영책임을 묻는 라행장 특유의 책임사퇴론일 수는 있지만, 간헐적으로 표명해온 辭意를 주주들이 선뜻 받아들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라행장이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만한 근거 또한 없다. 홍세표 외환은행장마저 사의를 표명하는 등 최근 은행권에는 ‘고참 은행장’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무엇보다도 금융당국이 그런 흐름을 강요하는 듯한 분위기다. 주총이 24일로 잡혀있긴 하지만, 설연휴 이후에도 서둘기만 하면 행추위 구성 및 후보 추천등의 절차를 밟을 시간은 있다. 따라서 라행장과 신한은행의 지배주주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이번주말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다만 분명한 것은 라행장이 여전히 신한은행의 정신적인 구심점이며, ‘최우량 민간은행’을 일군 주역이라는 사실이다. 은행장중에서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그를 ‘구시대 인물’로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격동기에 신한은행이 리스크를 피하려면 오히려 1~2년쯤은 라행장 체제가 이어져야한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이미 지난해부터 ‘새로운 지배구조’를 준비해왔고, 신한은행이 라행장 1인에 모든 것을 의존해야 할 정도로 불안한 조직은 아니라는 점에서 모종의 ‘결단’ 이 내려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라행장 퇴진을 전제로 한 후임 행장 후보들은 이곳 저곳에서 거명되고 있지만, 신한은행의 인사 특성을 고려할 때 막연하게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집행위원회에 들어갈 3명의 경영진과 나머지 계약직 경영진등을 고려하면 전체 경영진 숫자는 종전과 비슷하거나 한 둘이 줄어드는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한미은행은 지난 12일 정기주총에서 신동혁 행장을 선임, 1개월여의 공백 끝에 새 사령탑을 맞게 됐다. 물론 신 행장은 공식 취임 전인 지난 1월부터 주요 부서로부터 업무 브리핑을 받고 사업부제 시행과 관련해서도 깊숙히 의견을 개진하는 등 직간접으로 경영 준비를 해왔으며, 주총에서도 사실상의 임원인사권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신행장은 이번 주총에서 감사를 포함한 3명의 상임 임원과 2명의 상임위원(이사 대우)을 임기와 무관하게 퇴진 시킴으로써 예상보다 훨씬 경영진을 파격적으로 물갈이 했다. 초임 임기를 확실하게 채운 경영진은 조국현 씨 밖에 없고, 황정환닫기황정환기사 모아보기, 서진홍, 김종운씨는 모두 2년만에 물러났다. 이 중 한두명은 자회사인 한미리스에 자리를 배려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 행장이 경영진 개편을 과감히 시도한 것은 최근 은행가 전반의 개혁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미은행이 비록 우량은행그룹에 들어있고, 지난해 경영실적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예년과 같은 평이한 인사로 마무리짓기에는 최근의 금융환경이 너무 각박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조직 내부에 긴장을 불어넣고 부분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간부진에 동기부여를 하는 효과도 얻기를 바랬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시각도 비교적 호의적이다. 상임위원으로 승진시킨 서방현, 정경득씨등은 이미 승진이 예상됐던 인물들이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광주고와 서울대를 나온 서방현씨는 45년생으로 늦깎이 승진을 한 셈이다. 그동안 호남출신 임원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한 지역안배 케이스이기도 하다. 정경득씨는 51년생, 부산출신으로 부산고와 연세대를 나왔다. 정경득씨가 승진함으로써 처음으로 경영진 연령이 50년대 출생자로 넘어가게 됐다. 정본부장은 부점장급의 서열과 실적, 고과등을 종합할 때 승진 1순위로 꼽혀왔다. 결국 신행장은 이번 주총에서 과감한 경영진 물갈이와 함께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한 예측범위 내의 승진인사를 병행함으로써 새롭고 안정적인 진용을 갖추게 됐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美는 뛰는데 韓은 제자리…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촉구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이 차세대 금융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안도걸·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제도화 동향과 대한민국의 입법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참석자들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디지털자산 제도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여전히 법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조속한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안도걸 의원은 축사에서 "그동안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면서 법체계 초안을 마련했다"며 "이 2 이호성號 하나은행, 中企 승계·M&A 자금 부담 낮춘다…657억 협약보증 연계 [은행권 기업승계 경쟁] 이호성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이 중소기업의 기업승계 실행 자금 지원에 나섰다. 기업승계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인수기업에 보증 기반 운전·시설자금을 공급해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총 657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 공급을 지원하고, 내부적으로는 기업사업지원부 기업ESG컨설팅팀을 중심으로 가업승계 컨설팅과 M&A 자문을 병행하고 있다. 가족 내 승계가 가능한 기업에는 세제·지배구조 로드맵을, 후계자 부재 등으로 외부 매각을 검토하는 기업에는 M&A 자문을 연결하는 방식이다.승계 실행자금 보강기업승계는 계획 수립만으로 마무리 3 금융권 AI 전환, 데이터화·망분리가 병목…통제 체계 과제 부상 [넥스트라이즈 2026] 금융권의 인공지능(AI) 전환 논의가 단순한 도입 경쟁을 넘어 데이터화와 망분리, 보안통제 체계 재정비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문서 분석, 업무 자동화, 고객 서비스, 이상거래 탐지 등 금융 업무 전반에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내부 자료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비하고 권한·접근·결과물을 통제하는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 주최 '넥스트라이즈 2026'에서는 '금융과 AI'를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 세션에는 한국증권금융, 올거나이즈, 고려대학교, 금융위원회,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관계자들이 참여해 금융권 A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