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수출입은행등 일부 채권은행들이 담보권 해지에 부정적이어서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4차례 국제입찰 무산으로 지난 13일 긴급 소집된 외환 수출입 산업 조흥 서울등 9개 채권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에서는 7천5백억원의 한라중공업 채무에 대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조선전문 국내 유력사의 위탁경영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채권은행들은 조선전문 국내 유력사가 기존 채무중 1천억원의 출자전환과 나머지 여신에 대한 3년거치 4년분할 상환, 채권은행들의 담보권해지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위탁경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이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2천억원 이상의 담보권을 갖고 있는 수출입은행이 법적 제약 등을 이유로 담보권해지에 부정적이어서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한 국내사 위탁경영으로 문제를 풀지 않을 경우 한라중공업은 법정관리 상태에서 부도를 맞게되고 최종적으로 파산하게 돼 채권은행들도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수은 역시 담보권해지에 동의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들은 한라중공업의 자금사정이 최악의 상태로 몰리고 있어 8월말까지는 최종 결론을 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