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거명된 인물은 汎외환은행 출신으로 최경식, 이갑현상무, 김경민 이사대우등 현직 임원들과 이영우 유종섭 유영설 조성진닫기

13~14명에 이르렀던 외환은행장 후보 그룹은 이헌재 위원장이 세대교체 명분을 내세워 30년대생은 자격 미달이라는 의지를 전달하고 인선위원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우수수 탈락했다. 그 결과 지난주말에는 6~7명으로 좁혀졌다. 외환은행 현직 임원으로 젊고 국제감각을 갖춘 이갑현 최경식씨와 2금융권 출신으로 상업마인드와 개혁성향을 갖춘 오호근 김재룡씨, 현직 감독기관 고위임원인 김상훈 심훈씨 등이 그 면면들. 이들 외에 45년생으로 경기고 서울법대 출신의 젊은 신예가 한 사람 더 있다는 소리도 들리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탈락한 인사중 김경민씨의 경우 이사대우라는 점 때문에 탈락했고 위성복 이영우 씨등은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 나이 제한에 걸려 가시권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인데 한빛은행장 인선 때도 없었던 나이 제한 기준이 갑작이 등장한 것은 이 두사람을 겨낭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6~7명의 후보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될까. 일단 김상훈 심훈씨는 현직 감독기관 임원이라는 점에서 어렵다는 중론. 본인들도 적극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오호근 김재룡 이갑현 최경식씨가 유력한데 외환은행 현직 임원들은 과거와의 단절, 개혁성 면에서 다소 뒤진다. 현재로서는 오호근 김재룡씨가 가장 근접해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들에게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호근씨는 91년에 한국종금 사장을 그만둬 일선 경영에서 떠난지 너무 오래됐고 이헌재 위원장과 지나치게 가깝다는 점도 부담이다. 김재룡씨는 한화증권을 빠르게 정상화시킨 공을 인정받지만 김정태닫기

그렇다면 코메르츠은행과 홍세표 행장의 지지를 배경으로 최경식 이갑현상무의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데 문제는 KEB맨들이 얼마나 힘을 결집시키느냐는 것. 과거 행장 자리를 놓고 내부 다툼을 벌이다 두사람 모두 결국 은행을 떠났던 뼈아픈 전철을 이번에는 밟지 말아야 한다는 중론인데 지난주말부터 이상한 행내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번 주총을 계기로 현직 6명의 상무, 이사대우중 상당수가 물러날 것으로 예상돼 기존의 자회사 임원들에 대해서도 모두 사표를 받아 새로 경영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다른 관심사인 5명의 신임 이사대우겸 사업본부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43년생부터 48년생까지 무려 20여명의 부서장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은행장이 42~43년생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43년생은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대우 후보로는 43년생인 이승대 안병춘 김상철본부장, 44년생인 박광순 박수중 이수신 우의제 송경 조병훈 이연수씨, 45년 김영래씨, 46년 장병구 권우진 주원태부장, 47~48년의 김윤수 조명현부장 등이 거명되고 있는데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한 발탁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