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손보사가 2개월 동안 농기계보험으로 거수한 보험료는 8천5백7만원으로 1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중 삼성화재가 6천1백62만원(9백건)으로 전체의 72.4%를 차지하고 있어 지나치게 한 회사에 치우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와 LG, 동부의 M/S도 각각 9.9%, 5.7%, 2.7%로 한자리수에 그치는 등 농기계보험에서 삼성이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한 상품에 대한 삼성의 독과점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대한 34건, 쌍용 22건, 동양 15건, 제일 14건으로 모두 1백만원대의 보험료 거수실적을 보였으며 신동아와 국제는 각각 8건, 5건 계약에 그쳤고 해동은 한 건도 없었다.
시판 초기인 5월에는 각 사들이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한달 동안 8백84건을 계약했고, 보험료도 6천6백33만원을 거수했으나 6월에는 3백20건 계약, 1천8백75만원 거수로 주춤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농기계보험이 경운기 등 농기계 운행중 위험에 대해 담보하는 보험임에도 농민들에게 이에 대한 상품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한데다 특히 일부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들이 농기계보험 수요가 적을 것으로 지레짐작해 영업에 소홀한 감이 없지 않다"며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농민들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애초 취지를 살리는데 각 사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