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보험중개인은 개인 8명, 법인 8개사, 해외 2개사 등 총 18개이다. 이중 법인중개사무소의 경우 중개인 자격을 가진 사람이 최하 4명이어야 한다. 따라서 법인에 소속되어 있는 중개인까지 포함하더라도 50~6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활성화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7년 제도 도입 이후 중개인 선발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총 3백55명(생보 50명 포함)인 것에 비해볼 때 적은 숫자다. 이들이 거둬들인 보험료 규모는 업계 전체 수보의 1%에도 못미친다.
이처럼 보험중개인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실적인 여건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보험중개인은 주로 일반손해보험 중 대형물건을 위주로 중개영업을 하고 있고 생명보험, 장기, 자보 등 가계성보험은 대리점 조직이 취급하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데 비해 국내 중개인들은 자보 영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자동차보험 요율이 차별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중개업무를 한다는 것은 독립대리점이나 대형대리점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보험중개인 제도가 활성화 되려면 적어도 내년 초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부터 요율 자유화가 본격적으로 진전되기 때문이다. 보험료 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중개인이 자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보험가격 자유화는 필수적이다.
또한 금감원이 올 초에 보험중개인 허가제를 등록제로 변경하고 보험중개인 시험자격 제한을 폐지하는 등 중개인 제도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해준다. 시험회수도 연 2회로 늘렸으며 선발인원도 대폭 늘리기로 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시험 응시자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중개인 조직이 다른 모집조직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업전략은 세우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예견됨에 따라 대응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형 손보사의 경우 특화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나 자보는 전속모집조직이 전담하고, 일반보험은 중개인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반면 소형사는 조직이 취약하므로 회사는 언더라이팅 업무를 주로 하고, 영업은 아웃소싱 형태로 중개인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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