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 LG등 대형사들은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거나 기존의 리스크 관리부서에 별도의 팀을 설치하는등 리스크관리 조직 구성에 나서고 있다.
반면 중소형사는 T/F팀 등을 구성 중이기는 하나 리스크관리에 대한 개념 정리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리스크관리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인력 동원이 어려운데다, 5개 부문에 걸쳐 리스크관리 체제를 구축해야 하므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금감원도 리스크관리 업무에 대한 개념 정립이 안돼 있는 것은 마찬가지. 따라서 금감원은 조만간 워크숍을 열어 각사의 담당자와 리스크관리에 대한 개념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금감원은 각 손보사의 리스크관리 체제 구축 관련 중간점검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관계자는 "최근 도입되고 있는 베스트 프래틱스를 비롯, 은행권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도 등을 심층분석해 이를 참고한 다음 중간점검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이 이를 통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아니며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지도해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스크관리를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 실정에 얼마나 부합하는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했는지를 점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손보사들은 금감원의 중간점검 방침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금감원이 연말까지 이 체제를 구축했는지 여부를 경영실태 평가에 반영키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소형사들은 리스크관리 인원을 보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리스크관리 기법 습득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