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한 현대, 동부, LG 등 상위사들은 전자상거래가 시행되면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삼성화재의 경우 이미 시스템을 완비해 놓았다. 현재 홈페이지 회원이 20만명 가량 되나 이를 100만명으로 늘려 이들을 사이버 시장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사이버상에서 판매 뿐만 아니라 보험 사고시 보상액을 직접 검색하는등 서비스 기능도 갖췄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안되고 있으나 내달부터는 자보도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현대와 동부, LG도 전산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은 네티즌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양은 전략정보팀에서 전담하고 있는데 메인시스템은 만들지 않고 기존 쇼핑몰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는 메인시스템을 만들 경우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같이 회사 자체적으로 전자상거래망을 구축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중하위사들은 자체 전산망 구축에 애를 먹고 있다. 따라서 중하위사들은 동양과 같이 기존 쇼핑몰을 이용한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달부터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입법예고만 되어있고 후속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가 신판매 채널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매력이 있지만 효과면에서는 검증이 안된 상태"라며 "하위사들이 비효율적일 가능성이 큰 사이버 마케팅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힘든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