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교보생명과 국민생명은 지난 5월부터 본사 과장급 이상에 대해 연봉제를 도입했으며, 상여금 지급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동부그룹은 지난 10일 동부생명·동부화재·동부금고 등 3개 계열사에 1백%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각 생보사들이 직원 급여체계를 속속 연봉제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회계연도의 경우 IMF 경제위기에 따른 상여금 반납 등의 원인으로, 각사별 급여차이가 급격히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별표 참고>
조사대상 12개 생보사의 각 직급별 1년차를 기준으로 했을 때 최고 지급기관과 최저 지급기관의 연봉액 차이가 부장급의 경우 2천1백34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과장급 1천9백2만원, 과장급 1천5백99만원, 대리 1천2백22만원 등으로 1천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으며 3급 8백60만원, 4급도 7백97만원 정도씩 격차가 났다.
삼성생명이 전반적으로 나은 급여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과장급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대리이하 직급에서는 삼신, 메트라이프생명 등의 급여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보업계의 이같은 연봉차이는 IMF 경제위기에 따라 상여급을 반납 또는 지급 보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8백%의 상여급을 전액 반납한 동부생명이 全 직급에서 가장 적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직원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동양생명도 타사와 비교할 경우 연봉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한편 생보업계에 각종 성과급제를 비롯한 연봉제 도입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같은 각사별 연봉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과 동부생명이 지난해 3월부터 부장급 이상에 대해, 올해 1월부터는 소장 및 본사 과장급 이상에 대해 `제로섬` 방식의 연봉제를 도입한데 이어 교보와 국민생명이 지난 5월부터 본사 과장급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했다. 교보와 국민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외야에 대해 일부 성과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