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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욱號 KB손보, 보험 본업 내실 다지고 미래사업 확대…질적 성장 가속 [새 사령탑 이재근號 KB금융]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4 06:00

보장성보험 중심 이익기반 확대…수익성·자본 안정성 관리
헬스케어·요양으로 사업영역 확장…그룹 연계 시너지 강화

구본욱 KB손보 대표. 사진제공=KB손해보험

구본욱 KB손보 대표. 사진제공=KB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KB손해보험이 보험 본업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헬스케어·요양 등 미래사업을 확대하며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구축하고 손해율과 자본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금융·비금융 연계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로 꼽힌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수년간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구본욱닫기구본욱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지난 2024년 1월 취임 이후 ‘회사가치 성장률 1위’를 목표로 내걸고 질적 성장에 속도를 냈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상품·채널별 경쟁력을 높이고 우량 신계약 확보를 통해 CSM을 꾸준히 쌓는 등 보험 본업의 이익체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은행 핵심 이익원 자리매김…그룹 이익 기반 뒷받침

KB손보는 KB금융의 비은행 이익 기반을 뒷받침하는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해왔다. KB금융이 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힘을 싣는 가운데, KB손보도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의 최근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를 살펴보면, 2023년 33%에서 2024년 40%로 확대됐다. 2025년 말에는 은행의 이익 증가 폭이 커지면서 37%로 낮아졌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44%까지 상승했다.

이 가운데 KB손보는 그룹의 주요 비은행 이익원으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7133억원에서 2024년 8395억원으로 늘어난 뒤 2025년에는 이보다 다소 주춤한 778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민은행에 이어 그룹 계열사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를 높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4788억원으로 감소했지만, KB국민은행과 KB증권에 이어 그룹 내 세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KB손보가 그룹의 비은행 이익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 전반의 손해율 상승과 제도 변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중심으로 보험 본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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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 10조 돌파…우량 신계약 확대·손해율 관리 집중

KB손보는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미래 이익 기반인 CSM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우량 신계약을 확보하고 상품·채널별 수익성을 관리해 중장기 이익 재원을 쌓는 전략이다.

CSM은 2023년 말 8조5179억원에서 2024년 말 8조8205억원, 지난해 말 9조285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조7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KB손보는 고객군별 수요를 반영한 보장성보험을 잇달아 선보이며 장기보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존 ‘오텐텐(5.10.10.)’ 상품을 젊은 층에 맞춰 확장한 ‘KB 5.10.10 Young 플러스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여기에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KB다이렉트 핏(Fit)테크 건강보험’을 내놨다.

유병자 시장 공략도 확대했다. ‘KB 3.N.암 심플러스(Simple us) 간편건강보험’은 기존 유병자보험의 중대질병 고지 항목을 암 중심으로 간소화하고, 고지기간을 1~5년으로 세분화한 상품이다. 암 검사부터 진단·치료까지 치료 과정 전반을 보장하도록 설계했다.

다만, 손해율 관리는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손해율은 82.5%로 전년 동기 대비 2.2%p 악화됐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79.9%에서 82.6%로, 자동차보험은 82.3%에서 84.6%로 각각 2.7%p, 2.3%p 올랐다. 이에 보험손익도 4406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KB손보는 수익성 높은 신계약을 중심으로 CSM을 지속 확보하는 동시에 장기·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확보한 CSM을 안정적인 보험이익으로 연결해 본업의 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자본건전성 관리도 병행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말 K-ICS 비율은 183.9%로 전년 동기 대비 7.6%p 하락했다.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제도 변화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함께 높여 KB금융의 비은행 이익 기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 CEO는 올해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본욱 대표는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KB손해보험 대표 재직 시절부터 손을 맞춰왔던 임원으로 양 회장이 발탁한 최초 내부 출신 CEO다.

KB금융지주가 양종희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지주 전반 변화와 세대교체에 무게가 실린 만큼, 이미 2+1 임기를 지낸 구본욱 대표는 연임이 어려울 전망이지만 지주 비은행 기여도가 높은 만큼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할 가능성도 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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