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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환보유액 순위 돌연 비공개…"분석적 가치 미미"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3 11:44 최종수정 : 2026-09-04 07:36

사전 대외설명 없이 보도자료 내 삭제…뒤늦게 추가자료 해명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6.08.27)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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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이 3일 그동안 보도자료에 포함해 왔던 외환보유액 국가 별 순위 공개를 돌연 중단했다.

사전 설명 없이 25년여 만에 처음으로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다.

한은은 뒤늦게 대외부문 여건 변화와 무관한 순위 변동 가능성, 펀더멘털과 괴리된 해석 우려 등에 따라 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을 내놨다.

25년 여 만에 첫 삭제…커뮤니케이션 문제제기 점화

3일 한은 국제국이 발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 보도자료에 따르면, 매월 제공됐던 국가 별 외환보유액 순위 자료가 이번에 삭제된 채로 배포됐다.

이는 지난 2001년 한은이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를 수록한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이번에 순위를 삭제하기로 하면서 사전 브리핑이나 별도 자료 배포가 없었고, 보도자료 안에도 관련 설명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신현송닫기신현송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 체제에서 대외 커뮤니케이션 측면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왜 현 시점인가? 한은 "대외 펀더멘털 괴리 해석에 시정 판단"

결국 한은은 이날 오전에 추가로 보도자료 내 주요국 외환보유액 순위 삭제 관련 설명을 골자로 한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하고 해명에 나섰다.

한은은 보도참고 자료에서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는 국가별 경제 규모 및 대외포지션의 이질성 등을 전혀 통제하지 않은 단순 비교 통계"라며 "외환보유액이 외화유동성 경색 등 잠재적인 충격에 대한 버퍼로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유추할 수 없기 때문에 분석적 가치가 미미하다"고 제시했다.

한은은 "비교대상국의 시장개입 기조 및 금 등 특정 자산군의 급격한 시가 변동 등에 따라서도 우리나라의 대외부문 여건의 변화와 무관하게 순위가 상당폭 등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 시점에 주요국 외환보유액 순위표 삭제를 결정하게 된 특별한 고려사항 여부에 대해 한은은 "금년들어 금 가격 변동 등으로 외환보유액 순위가 자주 바뀌는 과정에서 대외부문의 펀더멘털과는 괴리된 해석이 빈번하게 이루어졌다고 보여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순위 알려면…"IMF 데이터 등 직접 찾아 비교"

앞으로 외환보유액 순위를 파악하고 싶은 국민은 국제통화기금(IMF), 각국 중앙은행 통계를 찾아서 비교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은은 보도참고자료에서 "통계 이용자들이 필요시 IMF 데이터베이스 및 개별 중앙은행 홈페이지 등을 통해 데이터를 입수·가공하여 순위를 직접 산출해 볼 수 있다"며 "외환당국에 불리한 정보를 숨길 목적으로 보도자료 내 외환보유액 순위를 삭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직전월에 비해 낮아지지 않은 10위를 유지한 바 있다.

이날 순위를 미포함하고 발표된 올해 8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크게 개선된 4422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43억3000만 달러 급증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운용수익 및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더해지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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