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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철 신협중앙회장, 자산관리 투트랙으로 건전성 제고 [상호금융 경영혁신 진단 ③]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8 00:00

사업·실행 중심 직제 재편
온뱅크 고도화로 비대면 강화

고영철 신협중앙회장, 자산관리 투트랙으로 건전성 제고 [상호금융 경영혁신 진단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상호금융권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 각 중앙회는 저마다 경영혁신을 내걸었지만 이행 속도와 실효성은 제각각이다. 한국금융신문은 중앙회별 경영혁신 추진 현황과 성과를 점검한다. <편집자 주>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이 자산관리회사 설립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두 축으로 신협 건전성 회복에 나선다. 취임 공약은 조직 개편과 부실채권 관리체계 고도화로 구체화돼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17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올해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신협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취임 이후 중앙회는 부실채권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조합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신협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위한 제도적·실무적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올해 3월 3일 제34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해 첫 반기를 보내고 있다.

취임 직후에는 직제를 147개에서 123개로 줄이고 투자금융본부와 연계대출본부를 통합했다. 관리 중심으로 짜여 있던 조직을 사업·실행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공약 이행은 내년도에 본격화 될 전망이다”라며 “부서 간 중복 업무 등을 하나로 합쳐 효율화 하기 위해 조직 정비를 우선 진행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회사 출범 예정…KCUNPL대부와 투트랙 운영

부실채권 정리는 신설 자회사와 기존 자회사가 나눠 맡는다. 올해 4월 21일 공포된 개정 신용협동조합법이 같은 해 10월 22일 시행되면서 설립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신협자산관리회사는 KCUNPL대부와 달리 특수목적 자산관리회사"라며 "자금조달 수단과 업무범위가 대부보다 폭넓다"고 설명했다.

KCUNPL대부는 총자산 한도 규제로 부실채권 매입 규모에 제약을 받아왔다. 반면 신협자산관리회사는 추가 출자 부담 없이 채권을 매입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예금자보호기금 차입도 가능하다.

업무 범위도 넓다. 부실자산 매입·매각뿐 아니라 채무관계자 신용조사와 채권추심 등 총 12개 업무를 수행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두 회사를 상호 보완적인 투트랙 체계로 운영해 부실채권 관리 역량을 확대하겠다"며 "조합의 재무건전성을 효과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부 기준도 정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자산관리회사가 매입할 수 있는 비업무용 자산의 범위 등을 담은 신협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10월 22일 시행되는 개정 신협법의 후속조치로, 올해 10월 개정을 마칠 예정이다.

신협의 재무상태개선 권고 기준인 최소 순자본비율은 4%, 요구 기준은 0%로 상향된다. 조합의 자본 적립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상호금융중앙회 경영지도비율 기준도 저축은행 수준인 7%로 올라간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한도는 총대출의 20%로 신설됐다. 부동산업·건설업·부동산 PF 합산 한도는 총대출의 50%로 제한되며 2027년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내부통제 개선 3분기 시행…CU뱅크는 온뱅크 고도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달 2일 조합원의 경영진 견제 권한 확대와 중앙회 검사·감독이사 독립성 강화를 담은 신협법 개정안 2건을 대표 발의했다.

중앙회는 자체 제도 개선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조합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며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전직 이사장의 상임이사 재취임 제한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상호금융권 제도개선 방안에 포함됐으며, 법 개정 과제로 현재 추진되고 있다. 내부 규정 정비는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임원 후보자의 범죄·징계 이력을 선거인에게 사전에 제공하겠다"며 "중대한 비위행위자의 조합 내 활동을 제한하는 내부 규정도 올해 3분기 시행을 목표로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도 병행한다. 중앙회는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조합의 영업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뱅크 앱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서비스 개선 기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약으로 제시된 'CU뱅크'도 이같은 고도화의 일환이다. 별도 법인 설립이 아닌 기존 앱 고도화라는 설명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CU뱅크 구상은 별도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주요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온뱅크 앱의 기능과 편의성을 고도화해 신협의 비대면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도 진행 중이다. 중앙회는 올해 6월 차세대 추진단 발대식을 열고 사업 추진체계를 가동했다. 다음 해 본사업 착수가 목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2029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총 3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앙회와 전국 조합의 업무·채널·인프라를 전면 개편하고 디지털 기반의 금융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포용금융에서도 힘을 쓸 방침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와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이를 위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올해 10월 출시할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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