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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오너 3세 경영 강화…김동관 부회장, 수석부회장 승진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30 16:14

김동관·김동원·김동선, 방산·금융·신산업 3분할 구도 완성
김동관 수석부회장 승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 등 방산 전략에도 영향
이부환·양기원 등 5개 계열사 대표 전원 내부 승진 인사
사업 간 연계성 높이면서 경영 공백 최소화 위한 포석

한화그룹이 30일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김동원 부회장, 김동선 사장.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30일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김동원 부회장, 김동선 사장. /사진=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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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한화그룹이 오는 8월 1일자로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주요 경영진 인사와 5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그룹의 방산·해양·우주항공·에너지 사업을 이끌어온 김동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올라서면서, 오너 3세 중심의 경영 체제가 한 단계 더 굳어지는 모양새다. 함께 승진하는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비전 부사장까지 더하면, 이번 인사로 3형제가 나란히 그룹 핵심 사업 전면에 서게 된다.

3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수석부회장에 대해 방산·해양·우주항공·에너지 사업에서 해외 사업 확대를 주도해왔다고 설명했다. 방산 수출과 조선 계열사 재편이 맞물려 돌아가는 시점에 그룹 내 최고 직급으로 올라서는 것이어서, 관련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의 향후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부회장은 금융 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해외 사업 확장을 이끌어온 점이, 김동선 사장은 유통·레저·식음료 사업 확장과 함께 반도체 장비 시장 진출 등 신산업 분야 성과가 승진 배경으로 꼽혔다.

한화그룹은 이와 함께 5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도 함께 발표했다. 각 사의 경영 안정과 중장기 성장 전략 수행에 맞춰 인물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5곳 모두 내부 승진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 대표이사에는 이부환 PGM사업부장이 내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주포·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와 항공엔진 사업을 하는 그룹 방산 핵심 계열사다. 이 내정자는 1969년 12월생으로 부산대에서 생산기계공학을 전공했고 1995년 6월 입사했다. 한화디펜스에서 기동화력연구소 팀장, 체계기술센터장, 기동화력연구센터장, 종합연구소장, 해외사업본부장을 두루 거친 뒤 2022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을 지냈고, 올해부터 PGM사업부장을 맡아왔다. 지상무기체계 연구개발과 해외사업에 정통한 인물로, 해외 방산 거점 구축을 주도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방산·ICT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에는 양기원 한화임팩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등 감시정찰 장비와 위성·우주 사업을 담당한다. 양 내정자는 1970년 5월생으로 중앙대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1994년 12월 입사했다. 한화케미칼 사업개발팀장·사업개발실장, 한화토탈 물류부문, 한화솔루션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2022년부터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2025년부터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신규 사업모델 발굴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방산 분야의 해외 사업 확장을 이끌 인물로 꼽힌다.

석유화학·에너지 계열사인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에는 강정훈닫기강정훈기사 모아보기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장이 내정됐다. 강 내정자는 1971년 1월생으로 한양대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1995년 8월 입사했다. 한화토탈에서 방향족1공장장, 에너지방향족생산담당을 거쳐 2023년부터 대산공장장을 맡고 있다. 석유화학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원가 혁신과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에는 임동준 전략사업Unit장이 내정됐다. 임 내정자는 1974년 2월생으로 서강대 사회학을 전공하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8년 7월 입사해 한화생명 신사업본부장, 베트남담당, 베트남법인장을 거쳐 2022년부터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장, 올해부터 전략사업Unit장을 맡아왔다. 유가증권 운용 경쟁력 강화와 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해외 사업 성장이 과제로 꼽힌다.

보안·반도체장비 계열사인 한화세미텍 대표이사에는 김기철 한화비전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1970년 4월생으로 충남대 경제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5년 12월 입사해 한화비전 경영기획팀장, HVA법인장, 영업마케팅실장,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2025년부터 한화비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해외 중심 사업 재편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수석부회장, 김동원 부회장, 김동선 사장이 이번 인사를 계기로 각각 방산·에너지, 금융, 유통·신산업 계열을 대표하는 위치에 서게 된 셈이다. 세 사람이 그룹 내에서 맡아온 사업 영역이 서로 겹치지 않는 구조로 짜여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방산·조선·에너지를, 김동원 부회장이 금융을, 김동선 사장이 유통·레저와 반도체 장비 등 신산업을 각각 맡는 구도가 이번 승진으로 한층 뚜렷해졌다.

새로 내정된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중 4명이 그룹 내부 순환 배치를 통해 발탁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부환·양기원 내정자는 방산·화학 계열을 오간 경력이, 임동준 내정자는 금융 계열사 간 이동 경력이 있고, 김기철 내정자는 기존 대표직을 유지하며 반도체 장비 계열사를 겸직하는 방식이 택해졌다. 그룹 측은 이를 두고 사업 간 연계성을 높이고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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