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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號 우리은행, SOHO대출 5.9%↓·신용대출 2.7%↑…생산적금융 전환 시동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7 07:00 최종수정 : 2026-07-27 09:42

SOHO대출 42.1조원으로 2.6조 감소…"부동산·임대 여신 조정 영향"
2분기 순익 8428억원, 전분기 대비 61.5%↑…1분기 일회성 비용 완화
NPL 0.39%·커버리지 132.9%로 건전성 부담 가중…RWA 관리 사활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우리은행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우리은행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진완닫기정진완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대기업대출을 빠르게 확대하는 동시에 소상공인·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호(SOHO)대출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임대업 관련 여신이 줄어들며 해당 부문의 대출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

수익성은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관련 충당금과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61.5% 증가한 842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소기업·SOHO 연체율 상승과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하락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았다. 반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5.3%로 높아져 자산 성장과 포용금융 확대를 뒷받침할 자본 여력은 강화됐다.

SOHO 5.9%↓·대기업 20.1%↑…기업여신 성장 온도차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여신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여신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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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6월 말 원화대출 잔액은 308조52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54조2934억원으로 3.0%, 가계대출은 151조8757억원으로 2.9% 각각 늘었다.

전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성장률은 비슷했지만 기업대출 내부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흐름이 크게 엇갈렸다.

대기업대출은 지난해 6월 말 31조9761억원에서 올해 38조4138억원으로 6조4377억원, 20.1% 급증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117조8694억원에서 115조8796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에 포함되는 SOHO대출은 감소 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SOHO대출은 44조7876억원에서 42조1437억원으로 2조6439억원, 5.9%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원화대출에서 SOHO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0%에서 13.7%로 1.3%p 낮아졌다. 기업대출 내 비중은 29.9%에서 27.3%로, 중소기업대출 내 비중도 38.0%에서 36.4%로 각각 하락했다.

우리은행 기업대출금 증감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우리은행 기업대출금 증감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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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관계자는 SOHO대출 감소와 관련해 "부동산·임대업에 집중된 자금을 첨단산업과 제조업 등 생산적 부문으로 전환하려는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부동산·임대업 대출을 유일하게 줄인 동시에, 제조업 대출은 5.5%가량 늘렸다.

주담대 7.0%↓·신용대출 2.7%↑…가계여신 무게중심 이동

가계대출에서는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방향이 갈렸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6월 말 33조7451억원에서 올해 31조3712억원으로 2조3739억원, 7.0% 감소했다.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대출 심사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계 신용대출은 22조9351억원에서 23조5526억원으로 6175억원, 2.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22조3808억원과 비교하면 2분기 한 분기에만 1조1718억원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은 주담대 감소에도 신용대출과 기타 가계대출 증가에 힘입어 4조3241억원 늘었다. 주택 관련 담보여신 중심이었던 가계대출 포트폴리오가 신용·생활자금 대출로 일부 이동한 모습이다.

신용대출은 주담대보다 담보력이 낮고 시장 상황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변할 수 있다.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도 취약차주와 실수요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증가 속도와 차주의 상환 능력을 함께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저원가성예금 4.4% 늘어 비중 38.8%…수신 포트폴리오 개선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수신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수신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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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동시에 저원가성예금을 확대하며 조달 구조도 개선했다.

6월 말 우리은행의 원화 조달 잔액은 355조9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50조8030억원보다 5조1860억원,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요구불예금과 기업·개인 저축예금 등 저원가성예금은 137조9770억원으로 같은 기간 4.4% 늘었다.

원화 조달에서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말 37.7%에서 올해 2분기 말 38.8%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핵심예금은 103조2020억원으로 1.7% 증가했고, 기업자유예금인 MMDA는 34조7750억원으로 13.1% 늘며 저원가성 수신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저축성예금은 174조3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저축성예금 가운데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이 높은 정기예금은 165조3550억원으로 2.9% 줄었다. 고금리 정기예금을 줄이는 대신 저원가성예금을 확보하면서 수신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이 개선된 셈이다.

예대율은 97.2%로 전년 동기 98.2%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원화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예대율을 규제 한도 아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외화 조달을 포함한 전체 조달 규모는 412조3440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2분기 순익 8428억원·61.5%↑…1분기 일회성 비용 털었다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수익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수익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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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수익성은 2분기 들어 뚜렷하게 회복됐다.

우리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8428억원으로 1분기 5218억원보다 61.5% 증가했다. 충당금전영업이익은 1조34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7% 늘었고 영업이익도 1조828억원으로 63.1% 증가했다.

1분기에는 우리소다라은행 관련 충당금 1380억원과 희망퇴직 비용 183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집중됐다. 2분기에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약해지며 경상 이익 체력이 실적에 반영됐다.

실제로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은 26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1%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2조760억원으로 1.7% 증가했고, 비이자이익도 2318억원으로 44.1% 늘었다.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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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회복세는 아직 제한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1% 감소했고, 1분기의 부진했던 실적 탓에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1조3646억원으로 12.0% 줄었다.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비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비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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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1174억원으로 6.9%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3927억원으로 40.5% 감소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51%로 전년 상반기보다 0.02%p 개선됐다. 이자부문의 성장이 실적 하방을 방어했지만 비이자수익 회복은 하반기 과제로 남았다.

NPL 0.39%·커버리지 132.9%…중기·SOHO 건전성 부담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후퇴했다. 6월 말 우리은행의 NPL비율은 0.39%로 전년 동기 0.32%보다 0.07%p 상승했다. NPL 규모는 1조3493억원으로 28.4% 증가했다.

부실채권에 대비해 쌓은 충당금 수준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179.6%에서 132.9%로 46.7%p 하락했다. NPL이 빠르게 늘어난 반면 충당금 증가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연체율도 지난해 6월 말 0.40%에서 올해 0.43%로 0.03%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0.59%에서 0.75%로 0.16%p, SOHO 연체율은 0.54%에서 0.60%로 0.06%p 높아졌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에서 0.31%로 개선됐다. SOHO대출 감소에는 건전성 관리와 함께 부동산·임대업 여신을 줄이고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 공급을 전환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자본적정성 및 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우리은행 2026년 2분기 자본적정성 및 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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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지표와 달리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6월 말 우리은행의 CET1비율은 15.3%로 전년 동기 14.2%보다 1.1%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6.1%로 1.1%p, BIS 총자본비율은 17.8%로 0.8%p 각각 높아졌다.

위험가중자산(RWA)은 190조7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기업대출이 20% 넘게 증가했지만 RWA 증가율을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강화된 자본 여력은 하반기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기반이다. 우리은행은 부동산·임대업 여신을 조정하는 동시에 제조업 등 생산적 부문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새희망홀씨와 미소금융,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 등 별도의 정책·서민금융 수단을 통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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