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14일 여의도에서 '금융업 신규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합병 타당성 검토를 요청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7.14)
이미지 확대보기두 지방금융지주 간 통합만이 지방은행의 장기적 존립을 위한 시장주도형 해법이라는 주장이다.
'합병론' 성사 시 총자산 234조 원의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 탄생이 예상된다고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제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대표 이창환)는 14일 여의도에서 '금융업 신규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이사회에 독립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 투자은행과 전략 컨설팅사를 자문기관으로 선임해 양사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해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제안은 양사 합병을 즉시 추진하자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양사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전체 주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타당성 검토 착수 여부에 대한 양사 이사회의 결정을 오는 8월 7일까지 밝힐 것을 얼라인 측은 요청했다. 검토에 착수하는 경우 그 결과와 실행 방안을 오는 3분기 실적발표일까지 홈페이지 게시나 전자공시 등 공개적인 방법으로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방은행 구조적 위기…JB·BNK 통합이 유일한 시장주도형 해법"
얼라인파트너스는 두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과 BNK금융이 장기적으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인터넷전문은행 인가와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등 경쟁 촉진을 위한 정책적 시도에도 시중은행 과점 체제는 근본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영업권역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보완적인 두 지방금융지주 간 통합이 해법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창환 대표는 "이러한 통합은 전례 없는 시도가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은행 간 합병과 금융지주 체제 전환, 비은행계열사 인수를 통해 오늘날의 금융그룹들이 형성된, 한국 은행산업이 이미 걸어온 경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얼라인은 지난 2020년 당시 일본 정부가 저금리, 인구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된 지역은행 통합을 정책적으로 장려한 점 등을 예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합병지주가 성사될 경우, 총자산 234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로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총자산은 2025 회계연도 말 연결 기준 JB금융·BNK금융 단순 합산 기준이다.
JB금융(전북은행·광주은행)은 호남, BNK금융(부산은행·경남은행)은 영남 중심으로 핵심 영업권역이 지리적으로 구분돼 점포 중복·고객 중복 등 자기잠식 리스크가 사실상 부재하고, 4개 은행의 법인·브랜드와 관계형 금융 기반을 유지한 채 통합하는 ‘연합형 합병지주’ 체제가 가능하다고 얼라인 측은 판단했다. 또, 호남·영남권에서 약 1,208조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영업권역 내 금융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인 만큼, 합병으로 확대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지방 균형발전 프로젝트들에 대한 지방금융 지원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예시로 합병지주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단순 합산 기준 9.1%에서 12.8%로, 영업경비율(CIR)은 45.5%에서 38.7%로 개선돼 시중은행을 능가하는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합병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JB금융 수준(1.83%)으로 수렴하고 중복 비용 제거, 전산 효율화 등을 통해 인건비를 제외한 판관비를 10% 절감할 경우를 전제한 것이다.
또, 시가총액은 단순 합산만으로 약 10조3000억 원에 달해 카카오뱅크(약 10조9000억 원)에 상응하는 규모라고 제시했다.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AI 전환 투자 역량 확보와 디지털 경쟁력 제고, 신용등급 상승을 통한 조달금리 하락 등도 통합의 핵심 기대효과로 꼽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과 BNK금융 양사 이사회에 ▲독립이사로만 구성된 독립적 특별위원회 설치 ▲글로벌 유수 투자은행과 전략 컨설팅사 선임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 검토 및 그 결과의 공개 발표를 요청했다.
이창환 대표는 “AI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고 지역경제 기반이 더욱 약화되기 전인 지금이 선제적으로 통합 가능성을 검토할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양사 모두 주주추천 이사들이 다수 진입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한층 강화된 만큼, 독립이사 특별위원회와 글로벌 자문기관을 통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타당성에 대한 독립적 검토 필요"…공은 양사 이사회로
이날 기자간담회 질의 응답에서 이창환 대표는 이번 통합론 제안 관련 "여러 이해관계자가 존재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금융지주사 통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며 "지역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 최적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두 금융지주가 하나의 지주사가 될 경우 인력 문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제일 어려운 부분으로, 임원 축소 등 어떤 식으로든 일부 불편할 수 있으나, 주식회사로서 이사회 거버넌스 관련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축소지향이 아니라 오히려 성장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의사결정은 회사와 전체주주 이익 관점에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주의 역할을 강조한 이 대표는 "당장 두 지주사가 합병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타당성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사회에서 판단하고 이후는 순리적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 주주서한에 따라 공은 양사 이사회로 넘어갔다. 2026년 3월 말 기준 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삼양사(14.50%)이고 특수관계인(2명) 포함 총 14.99%, BNK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롯데쇼핑 외 특수관계인 6개사(10.82%)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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