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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SS] 상지건설, 유증 187억 조달…’디스트레스’ 국면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3 15:20

상지카일룸 에스칼라 본 PF 전환 사활…시간 연장 불가피

상지건설 유상증자 및 자금사용 계획./출처=한국금융신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상지건설 유상증자 및 자금사용 계획./출처=한국금융신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상지건설이 자회사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을 위해 시장조달에 나선다. 자체 실적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외부조달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향후 레버리지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18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주당 발행단가는 8520원, 총발행주식수는 220만주다.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구주주 1주당 신주 배정비율은 0.3225주다. 이번 공시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따른 것으로 기존 일정이 지연됐다.

주관사는 SK증권으로 모집주선업무를 맡았다. 모집주선은 총액인수나 잔액인수 방식과 달리 미청약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증자 흥행에 성공해야 목표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만큼 최종 청약 결과가 나오기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지건설은 조달한 자금을 주요 종속회사인 카일룸도산이 시행하는 ‘상지카일룸 에스칼라’ 개발사업의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현재 해당 사업의 브릿지론 대출 한도는 소진된 상태로 조달자금 중 42억원이 브릿지론 이자비용으로 지급된다.

상지건설은 이 브릿지론에 1008억원 규모 연대보증과 카일룸도산 주식 전부를 담보(900억원)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업 차질 시 상지건설이 직접 타격을 받은 구조다.

따라서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증에 성공해도 본 PF 전환이라는 빅이벤트가 남는다. 본 PF 전환에 실패하면 재무압력 가중은 물론 주력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상실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하게 된다.

상지건설은 본 PF 전환 관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종상향 및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계획중이다. 기존 주거 중심에서 관광호텔이 포함된 지상 31층 규모 복합개발로 변경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지건설은 대규모 관광호텔 시공, 준공 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다. 신용등급은 BBB-로 본 PF 대주단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 이 때, 담보 및 연대보증 확대 등 조건이 추가될 수 있다.

종상향 계획이 무산되면 이미 인허가가 완료된 기존 안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 환경 변화로 사업평가 등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며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악화된 펀더멘탈…레버리지 부담 가중

상지건설의 연결 매출액은 지난 2023년 1739억원에서 2024년 204억원, 2025년에는 186억원으로 급감했다. 최근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필요한 자금은 유증과 전환사채(CB) 등 외부조달에 의존하고 있다. 자본형태로 곳간을 채운 탓에 자산구조는 큰 변화가 없지만 실질 현금동원력은 더욱 약화됐다. 레버리지 부담이 급격히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유증 미달 시 상지건설은 최대주주인 중앙첨단소재로부터 별도 자금을 추가 차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중앙첨단소재 역시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관련 부담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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