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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강태영號 농협은행, 기술대출 건수 증가율 '최고'···지원 범위 '확대' [은행권 기술금융 점검①]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6 07:40 최종수정 : 2026-06-26 11:04

기업은행, 중기대출 대비 기술대출 비중 50% 돌파
신한銀, 비중 2위···농협 '저변 확대'·우리 '선별 지원'

사진제공 = 각 사 *AI 활용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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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 속에서 은행권 기술신용대출이 다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은행별 전략은 엇갈렸다.

NH농협은행은 대출 건수를 늘리며 더 많은 유망 기술 기업을 지원했고, KB국민은행도 4대 은행 중에서는 가장 적었던 대출 규모를 끌어올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대비 기술신용대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위 :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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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중기대출 절반이 기술금융

은행권에서 기술금융의 선봉에 서 있는 곳은 기업은행이다.
기술금융은 담보나 재무제표보다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해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025년 3월 120조1000억원 수준에서 2026년 3월 133조9000억원 수준으로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4.2%임을 고려하면 괄목할만 한 수치다.

건수도 25만 6102건에서 27만 6415건으로 7.9% 늘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생산적 금융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중소기업대출 규모보다 중소기업여신 안에서 기술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술신용대출 증가율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중소기업대출 대비 기술신용대출 비중도 47.34%에서 50.69%로 상승했다. 중기대출의 절반 이상을 기술신용대출로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비중 2위인 신한은행이 29.1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기록이다.

지난 2024년 기술금융 가이드라인 강화 이후 시중은행들이 한동안 기술신용대출을 줄였던 반면, 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 축소를 상당 부분 흡수한 결과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술금융의 경우 중요한 생산적금융 요소 중 하나이지만 강화된 가이드라인과 리스크 관리 등 요인으로 확대가 더딘 것이 현실"이라며 "은행권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규제 합리화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단위 :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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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중기대출 줄었지만 기술금융 비중은 급등

우리은행은 하나은행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중소기업대출은 2025년 3월 129조 6777억원에서 2026년 3월 124조 6229억원으로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5.5% 증가했고, 그 결과 중소기업대출 대비 기술신용대출 비중은 25.76%에서 28.29%로 2.53%p 상승했다. 5대 은행 중 상승폭이 가장 크다.

다만 우리은행의 기술금융 확대는 저변 확대라기보다 선별 지원에 가깝다. 기술신용대출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건당 평균 대출액은 2025년 3월 6억 7300억원에서 2026년 3월 7억 7600억원으로 뛰었다.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유지·확대하되,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우량 기술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다. 이에 일각에서는 소규모 기술기업의 접근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위 : 십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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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안정적 기술대출 공급···비중 29% 넘어

신한은행은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기술신용대출을 공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025년 3월 41조 6000억원 수준에서 2026년 3월 44조 7000억원 수준으로 7.4%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인 4.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소기업대출 대비 기술신용대출 비중도 28.37%에서 29.11%로 0.73%p 상승, 기업은행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수 증가율은 1.1%로 크지 않았지만 건당 평균 대출액은 4억 8800만원에서 5억 1800만원으로 높아졌다. 대출 건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기존 기술금융 포트폴리오의 규모를 완만하게 키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비중은 낮지만 증가 속도는 빨랐다

국민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 대비 기술신용대출 비중은 20.56%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1분기 기준 중소기업대출 성장률이 3.5%인 데 반에 기술신용대출 증가율은 11.2%에 달해 성장률에서는 우수한 기록을 보였다.

국민은행의 특징은 건수 감소와 금액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기술신용대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지만 잔액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건당 평균 대출액도 3억 8500만원에서 4억 3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기술신용대출의 외연을 넓히기보다는 건별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농협은행, 건수 16.2% 증가···소액·다건형 저변 확대

5대 은행 중 기술신용대출 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16.2%를 기록한 NH농협은행이었다.

다만 잔액 증가율은 7.8%로 건수 증가율을 밑돌았고, 건당 평균 대출액도 2025년 3월 2억 4800만원에서 2026년 3월 2억 3000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농협은행이 대형 기술기업 중심으로 잔액을 키운 것이 아니라, 비교적 작은 규모의 기술기업까지 대출 대상을 넓힌 결과로 볼 수 있다. 5대 은행 중 건당 평균 대출액이 가장 낮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중소기업대출 대비 기술신용대출 비중도 개선됐다. 농협은행의 1분기 중소기업대출은 1.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7.8% 늘었다. 이에 따라 비중도 22.10%에서 23.56%로 1.46%p 상승했다.

하나은행, 기술대출 비중 개선 필요

하나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은 2025년 3월 134조 9183억원에서 2026년 3월 144조 2942억원으로 6.9% 증가하며 중기 지원에 힘썼다.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31조 6000억원대에서 30조 4000억원 수준으로 4.0%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은 늘었지만 기술신용대출은 줄면서 기술금융 '집중도'도 낮아졌다. 하나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대비 기술신용대출 비중은 2025년 3월 23.46%에서 2026년 3월 21.05%로 2.41%p 하락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2025년 6월 23.23%와 비교해도 2.18%p 낮아졌다.

건수 역시 정체됐는데,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금액이 줄고 건수가 거의 늘지 않은 만큼 건당 평균 대출액도 2025년 3월 4억 2500만원에서 2026년 3월 4억 800만원으로 감소했다.

핵심기술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관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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