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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톺아보기] ‘글로벌 투자‧기술’ 강화 크래프톤, 실무형 사외이사 전면에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0 11:25 최종수정 : 2026-06-10 13:51

넷플릭스 부사장,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합류
현직자 전면 배치로 사업 시너지 강화 포석
포스트 배그 발굴, 피지컬 AI 사업 강화 집중

올해 크래프톤 사외이사진에 합류한 김민영 넷플릭스 콘텐츠 총괄,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 사진=각사

올해 크래프톤 사외이사진에 합류한 김민영 넷플릭스 콘텐츠 총괄,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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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올해 크래프톤은 사업 전환의 중요한 시기다. 오랜 염원인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발굴은 물론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피지컬 AI’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이사회에 글로벌 콘텐츠 투자 전문가에 넷플릭스 부사장, 기술 전문가에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등을 선임하며 실무형 인재를 전면 배치했다. 특히 기존 현직에서 물러난 ‘경력자’ 대신 현장감 높은 ‘현직자’를 선임 하면서 경영진과 이사회의 사업 시너지를 높인 모습이다.

넷플릭스‧메가존클라우드 현직 임원 사외이사 합류

크래프톤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인도 콘텐츠 총괄(부사장)과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1980년생인 김민영 부사장은 트위터(현 X)와 넷플릭스에서 콘텐츠 투자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그는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서울대학교 MBA, 2010년 에섹 경영대학교 MBA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2013년 트위터 코리아 TV 파트너십 총괄을 시작으로 2015년 트위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총괄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넷플릭스로 이직해 콘텐츠 투자 총괄, 2017년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 디렉터 등을 거쳐 현재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인도 콘텐츠 총괄을 맡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투자 역량을 보유한 만큼 크래프톤의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발굴과 유망 IP 확보에 조언과 영향력을 행사한다.

김민영 부사장이 글로벌 콘텐츠 투자를 위한 영입이라면 염동훈 대표는 AI 등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선임이다.

1973년생인 염동훈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전기공학 및 컴퓨터공학 학사를 졸업한 공학도다. 이후 2014년 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 CEO, 2017년 아마존웹서비스 CEO 기술자문, 2019년 아마존웹서비스 글로벌 체널 및 제휴 총괄 등을 거처 2025년부터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를 맡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연구 단계였던 AI 사업을 실무 전반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올해 미국에 로보틱스 전문 법인 ‘루도로보틱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사업 확대에 나서는 만큼 글로벌 클라우드와 컴퓨팅 전문가인 염동훈 대표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임된 크래프톤 사외이사진을 살펴보면 기존과 다르게 현직에 근무 중인 실무형 인재인 점이 눈에 띈다.

김민영 부사장 이전 콘텐츠 분야 사외이사였던 백양희 라엘 CEO는 과거 윌트디즈니에서 스튜디오디렉터로 콘텐츠 사업에 몸담았지만, 현재는 웰니스 기업 라엘을 창업하는 등 콘텐츠보다는 경영 전문가에 가까웠다.

염동훈 대표 이전 기술 전문 사외이사 윤구 현 구글코리아 대표도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애플코리아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근무했지만, 기술보다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 더 가까운 인물이다. 또 크래프톤 사외이사 선임 당시에는 현역에서 물러나 잠시 휴식기를 가지던 시기였다.

크래프톤은 콘텐츠와 기술 분야 현직 실무형 인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현재 추진 중인 IP 확보와 피지컬 AI 사업 추진에 현장 감각과 속도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합류한 사외이사는 각자 분야에서 역량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당사가 추진 중인 사업 전략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래프톤 이사회 명단. / 사진=생성형 AI 활용 제작

크래프톤 이사회 명단. / 사진=생성형 AI 활용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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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게임‧AI 투트랙 전략 속도

이사회의 전문성과 현장감을 강화한 크래프톤은 올해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발굴과 AI 사업 투트랙 전략을 가속한다.

먼저 게임 사업은 유망 IP와 개발사 확보를 지속 추진한다. 산하 언노운월즈에서 개발해 글로벌 판매 400만장을 돌파한 ‘서브노티카 2’의 흥행 공식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브노티카 2를 개발한 언노운월즈는 크래프톤이 8500억 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개발사다.

크래프톤은 이달 북유럽의 게임 강국 핀란드의 신생 개발사 ‘코스믹디비전’에 초기 투자를 단행하는 등 게임 파이프라인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다. 코스믹디비전은 콘솔 전문 개발사로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를 통해 IP 확보는 물론 콘솔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코스믹디비전 초기 투자에는 약 27억 원을 투입해 지분 17.2%를 확보했으며, 자사 투자 인력을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이를 통해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기술 교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위 크래프톤 관계자는 “스케일 업 전략 일환으로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향후 이러한 전략의 결과물인 프로젝트 윈드리스(눈물을 마시는 새) 등 신작들을 차례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AI 사업도 연구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한다. 먼저 AI를 활용해 차별화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AI for Game’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 4월에 공개한 Raon(라온) 멀티모달 AI 모델 4종을 게임에 맞춤 적용할 계획이다. 게임별 특성에 맞게 Raon 모델을 파인튜닝해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구현하는 데 활용한다.

또한 크래프톤은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활용한 PUBG 앨라이(PUBG Ally)를 2026년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에서 베타 서비스로 선보인다. PUBG 앨라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AI 기반의 차별화된 몰입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설립한 루도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특히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주 겸 이사회 의장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7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향후 AI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장병규 의장은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게임뿐 아니라 AI 영역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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