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이 메리츠증권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이 긴장하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가 진행된 데 이어 대형 증권사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세정당국의 점검 기조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국세청
이미지 확대보기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사에 조사요원을 보내 회계자료 확보에 나섰다. 조사4국은 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들여다보는 국세청 내 대표적 특별조사 조직이다. 비정기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에선 이른바 ‘저승사자’로 불린다.
업계에선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 자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가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란 점에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를 정부 기조와 직접 연결해 해석하기보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 대한 감독·점검 강화 흐름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사회적 책임 강화를 연이어 강조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의 공공성을 언급하며 금융권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김용범닫기
김용범기사 모아보기 정책실장 역시 중저신용자 금융 소외 문제를 지적하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세정당국의 관리 기조가 한층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특히 증권업계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내부통제 미비 문제 등으로 금융당국의 집중 점검을 받아온 만큼 이번 조사의 파장을 예의주시한다. 일부에선 향후 다른 대형 증권사로 조사 기조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PF와 기업금융(IB) 중심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빠르게 외형을 확대해온 증권사로 꼽힌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증권업계 역시 관련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 조사 이후 메리츠증권까지 특별세무조사가 이어진 점 자체가 상징성이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금융권 일각에선 최근 금융사 대상 점검과 관리 기조 강화 흐름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국세청은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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