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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터널 끝 '턴어라운드'…신명호의 BNK투자증권 재건 [금투업계 CEO열전 (44)]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3 05:00

부동산PF 리스크 완화 ‘실적개선ʼ
IB 드라이브…수익 다각화 가속

PF 터널 끝 '턴어라운드'…신명호의 BNK투자증권 재건 [금투업계 CEO열전 (4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BNK투자증권이 지난해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를 완화하며 턴어라운드(turnaround)에 성공했다.

신명호 BN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증권업계에서 쌓아온 IB 경험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수익 다각화는 여전히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리스크 관리…PF 부담 완화로 체질 개선

신 대표의 첫 번째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다. 부동산 PF 부실 부담을 줄이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BNK투자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273억원, 당기순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7%, 8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022년 573억원에서 2023년과 2024년 각각 124억원, 123억원으로 급감했으나 지난해 231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회사는 부동산 PF 신규 익스포저 확대를 자제하고 관련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보수적 기조를 유지해왔다.

BNK금융지주 자료에 따르면 연간 충당금 전입액은 2023년 932억원, 2024년 1281억원까지 늘었으나 2025년에는 818억원으로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커버리지비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PF 부실 문제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황 회복 속도에 따라 추가 변수는 남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PF 충당금 부담 완화를 반영해 올해 순이익 목표로 900억원을 제시했다.

또한 향후 목표로 ROE(자기자본이익률) 8~10% 달성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BNK투자증권 측은 “금융지주의 지원 아래 안정적인 자본력을 갖추고 있으며 그 자본력을 바탕으로 장외파생품의 중개/매매업 인가를 획득해 상품 및 업무영역을 확대했다”며 “계열사 간 CIB, WM 부문을 바탕으로 IB 고객에게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고객들에게 특화상품의 판매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IB 드라이브…베테랑 IB맨의 확장 전략

두 번째 키워드는 ‘IB 중심 성장 전략’이다. 신 대표는 정통 IB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62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증권 기업금융팀장, SK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현대차증권 기업금융본부장, DB금융투자 기업금융본부장, 하나금융투자 IB부문장, 유안타증권 IB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24년 BNK투자증권 사령탑에 올랐다.

주식·채권 발행과 M&A뿐 아니라 인수금융, 부동산금융, 대체투자까지 폭넓은 경험을 갖췄다.

앞서 하나금융투자 재직 당시에는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과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했고, 유안타증권에서는 구조화금융과 인수금융 부문을 강화하며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BNK투자증권에서는 OTC 조직 정비와 홀세일 부문 신사업 개척을 통해 IB 수익 비중을 높이고, 사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본 확충과 장외파생상품 인가 이후 IB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남은 과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세 번째 키워드는 ‘수익 다각화’다.

PF 부담은 완화됐지만, 외형 확대와 수익 구조 안정은 신 대표의 여전한 과제다.

한국신용평가는 2026년 2월 리포트에서 부동산금융 IB 부문 실적 저하와 브릿지론 부실화가 이익 구조에 부담이 됐으나, 최근 충당금 적립률 제고로 추가 부담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아파트·비수도권 시장 회복 지연으로 IB 수익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BNK투자증권에 대해 위탁매매와 IB 부문 실적 개선 여부를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제시했다. 초대형사 중심 경쟁 심화와 금리 환경 변화 속에서 수익원 다변화 전략의 성과가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BNK투자증권은 자산운용 부문 수익 확대와 OTC·ETF LP 등 파생 부문 강화, IB·WM·홀세일 부문 영업력 제고를 통해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순이익이 23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900억 원, 나아가 2000억 원 목표 달성까지는 외형 확대와 안정적인 수익 다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평가다.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025년 9월 말 기준 1조2006억 원이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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