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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종투사 노린다…교보·우리 ‘부상’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6 00:00 최종수정 : 2026-05-26 11:13

교보, 안정 바탕 2029년 진입 목표
우리, 유상증자 실탄 장착 ‘출사표’

11호 종투사 노린다…교보·우리 ‘부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정부가 생산적금융 기조에 발맞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교보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11호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2029년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자본 확충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이다. 비교적 신생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도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자기자본을 확대하며 종투사 진입 기반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교보, 추가 자본 확충 ‘관건’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2029년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뛰고 있다.

교보증권의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2조1621억원이다. 종투사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까지는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보증권은 모회사인 교보생명의 출자 지원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해왔다. 교보생명은 2020년 2000억원, 2023년 2500억원을 출자하며 두 차례 교보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교보증권은 2023년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자기자본 3조원), 초대형 IB(자기자본 4조원) 인가 기반 조성”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유상증자 관련 법적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되면서 종투사 진입 준비에 부담을 덜었다. 앞서 일반주주가 유증 무효 취지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항소심에서 이를 기각했다.

교보증권이 종투사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요구된다. 올해 1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이다. 2026년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959억원, 당기순이익 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 32.3% 증가했다.

특히 증시 활황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과 파생상품 운용 성과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와 우발부채 관리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교보증권에 대한 리포트(2026년 3월)에서 “IB(기업금융) 부문은 부동산금융 중심 구조로 인해 업황 영향이 크지만, 2025년 이후 대손부담 완화와 우량 딜 중심의 영업 재개가 나타나 완만한 회복세 지속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우리, 증자 완료로 11위

우리투자증권도 종투사 진입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그룹의 비은행 부문 강화와 자본시장 톱티어(Top-tier) 증권사 육성 의지가 반영됐다.

증자가 마무리되면서 자기자본은 약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업계 11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자기자본 11위인 교보증권(2조1621억원)보다도 높다.

이번 유상증자는 우리투자증권이 2024년 8월 출범 당시 제시한 ‘2030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도약 및 ROE 10% 달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추가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대형 딜(Deal)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인수·주선 등 IB 영업을 확대해 비이자 중심의 수익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6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1분기 만에 초과 달성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운용자산 다각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플랫폼 고도화, 종합자산관리 역량 확보 등을 통해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수익화·리스크 관리도 과제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 신용공여 등 IB 업무를 확대할 수 있어 증권사의 기업금융 경쟁력과 수익 다각화 기반이 강화된다. 증권사로서 체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종투사 진입은 중요한 성장 단계로 꼽힌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은 신생 증권사인 만큼 교보증권과 동일 선상에서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2024년 8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해 출범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기존 영업기반과 수익력을 갖춘 중형 증권사다. 브로커리지, 파생상품, IB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영업 경험을 쌓아왔다.

종투사 진입에는 자기자본 규모가 중요하지만, 자본을 늘린 이후 이를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자기자본 3조원 종투사는 초대형 IB,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등으로 이어지는 업무 영역 확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어 향후 성장 로드맵도 핵심 평가 요소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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