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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올해 기업금융·시너지·AX '정조준' [금융사 2026 상반기 경영전략]

김성훈 기자

voicer@

기사입력 : 2026-01-21 07:00

우량 사업 선정·AI 기반 효율화·리스크관리로 생산적 금융 가속도
임무 다한 사업포트폴리오부, '사업성장부'로 ···계열사 육성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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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6 경영전략 워크숍을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6 경영전략 워크숍을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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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경쟁력'

매년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새해 목표로 삼는 단어다.

어쩌면 진부하기까지 한 '경쟁력'을 올해의 키워드로 삼은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은, 구체적인 전략 방향 제시를 통해 이 선언적 '단어'를 달성 가능한 '목표'로 바꿨다.

인사·조직 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과 전사 AX, 계열사 시너지 강화에 속도를 내므로 우리금융그룹의 제 2막을 열겠다는 것이 임 회장의 포부다.

"생산적 금융, 완성도 높은 실행으로 성과 내야"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6일 그룹사 대표와 전 임원, 은행 본부장·부서장, 그룹 우수직원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완전민영화·자본비율 제고·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이뤄낸 지난 3년을 우리금융의 ‘1막’으로 평가한 임종룡 회장은, 올해를 ‘제2막’의 출발점으로 지정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올해 기업금융·시너지·AX '정조준' [금융사 2026 상반기 경영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핵심 키워드는 ‘경쟁력’이다. 개별 자회사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계열사가 함께 그룹 전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생산적·포용 금융 ▲전사적 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를 3대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먼저 '생산적·포용 금융'의 경우, 우리금융이 기업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성과를 내야 함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완성도 높게 실행해 성과를 내느냐”라며, 3대 실행 방향으로 ▲우량 사업 선점 ▲AI 기반 업무 효율화 ▲새로운 리스크관리 체계 정립을 꼽았다.

유망 산업·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공급하므로 생산적 금융 성과를 극대화하고, AI 기반 업무 효율화로 비용을 최소화하며, 국내외 불활실성에 대응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전략 방향은 이미 올해 초 인사 개편에도 반영됐다.

신임 CFO로 곽성민 부사장을 임명하고, 소선하 부장을 지주 리스크모형검증부장에 임명한 것이다.

곽성민 부사장은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에서 근무하며 신사업에 대한 감각을 익힌 인물로, 생산적 금융으로의 체질 전환을 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데에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선하 부장의 경우 부도예측·리스크모형 전문가로, 작년 하반기 인사에서 우리은행 리스크총괄부 부장대우로 선임됐었다.

고환율 장기화, 가계부채 관리 기조 강화 등 국내외 금리 환경 악화에 지주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AX 마스터플랜 기반, 유스케이스 344건 추진

두 번째 핵심 전략인 '전사적 AX'의 경우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기준"이라며 "‘우리는 AI 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보험 심사 부문 AX에서 성과를 낸 이정은 동양생명 과장이 지난 워크숍에서 '우리금융인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AI 내재화에 대한 임 회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는데, ‘그룹 AX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은행 200건·비은행 144건 등 총 344건의 '유스케이스(Use-Case)'를 실행할 계획이다.

유스케이스란 IT 용어로, 사용자 관점에서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과정, 시스템의 기능 등을 담은 사례 혹은 이를 문서화 한 자료를 의미한다.

즉 단순 AI 도입을 넘어 현업 활용과 피드백을 통해 조직 전체의 AX를 위한 그룹 단위의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시너지 강화로 비은행 수익 비중 20% 목표

증권·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완성으로 더욱 중요해진 계열사 시너지 강화도 주요 전략 방향에 포함 됐다.

은행·보험·증권 등 자회사간 협업을 통해 상품·서비스·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 확장하므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리금융 시너지 2.0의 청사진이다.

이를 통해 비은행 수익 비중을 20%까지 성장, 이자이익 감소를 상쇄함과 동시에 생산적 금융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너지 확대를 위한 준비 역시 조직 개편과 인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주 내에 그룹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는 '성장지원부문'을 두고 우리은행 김병규 본부장을 부문장(상무)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구조화금융부터 기업금융까지 그룹 내 계열사의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분야가 다른 자회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점을 발굴하는 데에 적임이라는 평가다.

임원 인사 더해 기존에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 업무를 담당했던 ‘사업포트폴리오부’를 ‘사업성장부’로 변경, 보험·증권·자산운용 계열사를 집중 관리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맡겼다.

임 회장은 해당 부서 직원 대한 승진 인사를 통해 포트폴리오 완성에 대한 성과 치하와 동기 부여도 잊지 않았다.

신뢰 경영 '작심', 국내 최초 지주 별도 CCO 선임

워크숍 마무리 메시지를 통해 임 회장이 강조한 것은 '신뢰'다.

신뢰와 진정성, 절박함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포용금융과 소비자보호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임종룡 회장은 신뢰 경영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조직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이달 초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 지주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했다.

국내 금융지주에서 별도의 CCO를 임명한 것은 우리금융이 최초다.

CCO로 발탁된 고원명 상무는 디지털혁신부장, ESG경영부장을 역임했다.

최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고도화되면서 고객보호 담당 조직과 인력의 IT 관련 지식 습득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 같은 트렌드에 걸맞는 인사다.

우리금융 관게자는 이번 CCO 선임에 대해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관리할 수 있는 독립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며 "모든 계열사에서 균질화된 소비자보호체계를 확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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