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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상용화 성큼’ 현대차·기아, 로봇 스스로 판단하는 ‘AI 칩’ 개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9 10:12

CES 파운드리서 발표, AI 반도체 전문기업 ‘딥엑스’와 3년간 협력
네트워크 연결 없이 스스로 인지 및 판단, 속도와 보안에 강점
올해 병원과 호텔 등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으로 확대 적용 예정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DAL-e Delivery(달이 딜리버리).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DAL-e Delivery(달이 딜리버리).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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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로봇 스스로가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AI 칩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통한 ‘피지컬(physical) AI’ 실현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파운드리(Foundry) 2026’에 참가해 AI 반도체 전문기업 ‘딥엑스(DEEPX)’와의 협력을 통해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위한 AI 칩을 개발 완료하고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CES 파운드리는 CES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전시 및 발표 프로그램으로, AI와 블록체인, 양자기술 등 3대 혁신기술의 통합적인 논의를 목적으로 한다.

이날 공동 연사로 나선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은 “피지컬 AI를 실현하기 위해 로보틱스랩은 ‘공간의 로봇화’라는 비전으로 로봇의 AI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AI 제어기를 이미 2024년 6월부터 ‘팩토리얼 성수’의 안면인식(Facey, 페이시) 및 배달 로봇(DAL-e Delivery)에 적용해 성능과 품질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와 딥엑스가 공동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칩은 5W 이하 초저전력으로 움직이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검출해 인지와 판단까지 수행한다. 특히 지하 주차장이나 물류센터 등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운 장소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나다.

또한 로봇을 특정 서비스 분야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할 수 있고, 클라우드 방식의 AI와 달리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른 반응속도를 보이며 보안에도 강점이 있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AI,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딥엑스의 반도체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비용 효율성과 성능, 공급 안정성 면에서 최적의 균형을 달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앞으로 양산될 로봇에 탑재할 최적화 솔루션을 조기에 확보하게 됐으며, 동시에 공급망 측면에서도 유연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특히 고령화와 산업 안전, 노동력 부족 같은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현대차·기아는 이번에 개발한 온 디바이스 AI칩을 통해 안정적인 피지컬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수십년 간 구축해온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을 통해 로봇의 안정적인 양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 업계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공항, 병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로봇 실증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산업 적용 범위를 넓혀가며 국내 로보틱스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동진 상무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파이프라인의 마지막 접점에서 사용자가 실제로 경험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저전력으로 움직이면서도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로봇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를 통해 CES 2026에서 로보틱스 분야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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