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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7대 금투협회장 취임 "자본시장 중심 대전환…'해결의 엔진' 협회될 것"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2 20:20

"은행 중심 금융, 한국경제 다음단계 어려워"
'어항론' 제시 "어항이 크면 함께 성장 가능"

황성엽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이 2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 금융투자협회(2026.01.02)

황성엽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이 2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 금융투자협회(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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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은 2일 취임사에서 "자본시장 중심의 대전환을 위해 금융투자업의 존재 이유를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문제를 전달하는 협회가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는 협회, 전달자가 아니라 해결의 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회장은 "협회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지금은 한국 경제의 골든타임"이라며 "협회가 통합된 지 16년, 바로 지금이 큰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신임 회장은 1963년생으로, 38년 경력의 정통 증권맨이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서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사업본부장, 경영총괄, WM(자산관리) 총괄, 그리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7대 협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취임사

2026. 1. 2

【 취임사 : 임직원 여러분꼐 드리는 말씀】

친애하는 금융투자협회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그러나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과연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이 엄중한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에게 묻고 있습니다.

저는 38년 동안

한 회사에서 증권맨으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금융투자협회장이 될 것이라고는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약 1년 반 전부터

주변의 권유와 추천이 있었지만

처음에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탐색하는 시간을 거치며

민간회사의 CEO 역할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동시에 이런 질문도 받았습니다.

“굳이 그렇게 어려운 길을 갈 필요가 있느냐.”

임기도 남아 있고,

존경과 신뢰를 받으며,

임기 이후에도 비교적 편안한 길이 있는데

왜 이 선택을 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짧은 취임사에

그 모든 고민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저는 이 도전을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작년 9월 초 출마 의사를 밝힌 뒤

10월부터 본격적인 선거 과정에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회원사 대표님들을 직접 만나 뵙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 생각 또한 차츰 정리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들은

수많은 아이디어와 제안들은

앞으로 협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선거 당일 정견발표에서 말씀드렸던

핵심을 다시 한 번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는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할

제 리더십의 방향이기도 합니다.

제 리더십의 첫 번째 원칙은

이신불립(以信不立),

신뢰 없이는 바로 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CEO를

Connecting Executive Officer,

사람을 연결하고, 업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연결하는 리더라고 정의해 왔습니다.

신뢰, 경청, 그리고 소통.

이 원칙은

앞으로 협회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도

반드시 지켜나가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사고무친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은행 중심의 금융 구조만으로는

한국 경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자본시장 중심의 대전환을 위해

금융투자업의 존재 이유를

더욱 분명히 해야 합니다.

국회와 정부, 언론과의

장기적인 공감대 형성,

그리고 무엇보다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합니다.

저는

연금과 자본시장 구조의 재설계,

장기투자 문화의 정착,

비생산적 유동성의 자본시장 유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저는 ‘어항론’을 말씀드렸습니다.

어항이 작으면 싸우지만,

어항이 크면 함께 성장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누구의 몫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항 자체를 키우는 일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모든 업권을 직접 만나

각자의 현실과 고충, 과제를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 가지 원칙을 정리했습니다.

첫째,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둘째,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

셋째,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설계입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제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문제를 전달하는 협회가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는 협회,

전달자가 아니라

해결의 엔진이 되어야 합니다.

회원사의 불편함이

가장 먼저 해결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작은 규제는 과감히 풀고,

큰 위험은 확실히 관리하는

강단 있는 규제 철학을 세우겠습니다.

회원사를 대표해

금융당국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어떤 이슈가 구조를 움직이는

킹핀인지,

어디를 눌러야 시장과 당국이

함께 움직이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버튼을 찾는 일”이라고 표현합니다.

세상은 이미 변했습니다.

출제 방식도 바뀌었고,

채점 방식도 바뀌었고,

경쟁자도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60km로 달리고 있을 때

보수적이라 여겨지던 일본은

이미 100km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저는 협회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한국 경제의 골든타임입니다.

협회가 통합된 지 16년,

바로 지금이

큰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시점입니다.

선거 당일

저는 이렇게 부탁드렸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집단지성과 네트워크를 빌려달라고.

이 말씀을

오늘 이 자리에서도

임직원 여러분께 그대로 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의 전문성과 역량,

그리고 책임감을

깊이 신뢰합니다.

우리는 이제

한 배를 탔습니다.

뱃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큰 파도가 아니라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라고 합니다.

그러나 방향만 분명하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10년은

금융투자업이

은행업을 보완하고,

나아가

산업 그 자체로 자리 잡는 시기라고

저는 믿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금 시대적 소명을

부여받았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앞으로 3년,

제 모든 경험과 역량을 다해

주어진 과업을 완수하겠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혼자서 단독으로

변화를 완성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회원사, 국회, 당국,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 자리를 빌어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

38년 9개월을 몸담았던

신영증권에서 퇴임식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길을 걷겠습니다.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이 듣고,

더 깊이 소통하겠습니다.

3년 후

이 자리에서의 퇴임식도

또 하나의 감동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2026년이

여러분 모두에게 복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저 또한 이곳에서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황성엽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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