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붉은 말의 해 2026…배당엔 '당근', 거래엔 '채찍'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31 08:39 최종수정 : 2025-12-31 14:42

고배당 분리과세 도입·증권거래세 인상…증권 세제 ‘선별 조정’

기획재정부는 배당에는 '인센티브'를, 거래에는 '부담'을 강화하는 내용울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내보이며 2026년도 세제방향을 공개했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기획재정부는 배당에는 '인센티브'를, 거래에는 '부담'을 강화하는 내용울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내보이며 2026년도 세제방향을 공개했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 일명 ‘붉은말의 해’를 맞아 증권 관련 세제가 개편된다. 배당에는 인센티브를, 거래에는 부담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정부가 장기·배당 중심의 투자 문화를 유도하는 한편, 잦은 매매에는 다시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취지에서다.

31일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통해 내년부터 적용되는 주요 세제 변경 사항을 공개했다.

먼저,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 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기준연도인 2024년 대비 배당액이 줄지 않고,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을 10% 이상 늘린 기업이 대상이다.

해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현금배당 소득은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분리과세된다. 세율은 ▲2000만원 이하 14% ▲2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50억원 이하 25% ▲50억원 초과 30%의 누진 구조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세율(45%)과 비교하면 고액 배당자의 세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제도 도입으로 고배당주와 배당 ETF를 중심으로 한 장기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입장에서도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적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증권거래세율은 다시 인상된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인하됐던 거래세를 과세 형평 차원에서 원상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거래세율은 0.05%(농어촌특별세 0.15% 별도), 코스닥과 K-OTC는 0.20%로 각각 0.05%포인트씩 오른다. 세율은 2023년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단기 매매 비중이 높은 개인 투자자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거래보다는 보유 중심의 투자 행태 전환을 유도하려는 정책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투자자 세제 개편과 함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겨냥한 장치도 마련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원화자산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이자·배당·유가증권 양도소득 등 국내 투자소득에 대한 과세를 면제하는 제도가 신설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원화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기반이 보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세제 개편은 모두 2026년 1월 1일 이후 발생하는 배당소득과 유가증권 양도분, 투자소득부터 적용된다. 증권 세제를 통해 ‘배당 확대와 장기 보유’라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면서, 투자 행태 자체를 조정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한국예탁결제원, 어린이 금융교육 확대…'반가워! 증권이 만든 세상' 운영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박물관 부산관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유아 및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주말 교육프로그램 '반가워! 증권이 만든 세상'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평일 방문이 어려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 연계 체험형 교육이다. 참가자들은 전문 도슨트의 연령별 맞춤형 전시 해설과 함께 활동지를 활용해 증권과 경제의 기본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프로그램은 증권박물관 부산관 상설전시 '증권이 만든 세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세계 최초 주식회사의 탄생 배경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경제 개발 과정에서 발행된 증권을 2 트럼프가 올린 김정은 사진에 남북경협주 '꿈틀'…대화 재개 기대감 반영 남북 경제협력 관련 종목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게시물에 반응하면서 일제히 장 중 강세를 보였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2분 기준 코데즈컴바인은 전 거래일 대비 21.74% 오른 3360원에 거래됐다. 아난티는 7.03% 상승한 4945원, 제이에스티나는 11.08% 오른 2255원, 좋은사람들은 10.62% 상승한 927원을 기록하는 등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위원장과의 과거 정상회담 사진을 게시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SNS인 트루스소셜에 3 26년 연기금 지킨 삼성자산운용…푸른씨앗 달고 OCIO 영토 넓혀 [OCIO 힘 싣는 운용사들 (1)]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는 장기 기관자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자산운용사의 핵심 성장 축으로 꼽힌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활성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5곳(삼성, 미래, KB, 신한, 한투)의 OCIO 현황과 성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절대강자’ 삼성자산운용이 90조 원 규모 공공·민간 자금을 기반으로 퇴직연금과 정책형 성장투자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기금투자풀 26년 연속 주간운용사 지위에 더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재선정, 국민성장펀드 출시까지 이어지며 공공 OCIO 시장 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