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체력을 증진한 SK온은 내년 ESS(에너지 저장 장치)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ESS 세일즈 조직을 신설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22일 SK온에 따르면 올해 연말 2026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ESS 운영실'과 'ESS 세일즈실'을 신설했다.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ESS 역량 강화를 위해 ESS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ESS 솔루션&딜리버리실'을 신설한 것의 추가 조치다.
올해 신설된 ESS 운영실은 ESS 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 등 ‘관리부서’다. ESS 세일즈실은 고객사 발굴부터 거래 성사까지 담당하는 ‘영업부서’ 성격을 띠고 있다. ESS 솔루션&딜리버리실이 제품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이로써 SK온은 ESS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올인원 사업 조직을 완성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지난해부터 실행 중인 SK그룹의 ‘SK온 살리기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특히 아직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터널이 끝이 보이지 않는 만큼 ESS로 본격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전기차 시대에 핵심 계열사로 주목을 받았다. 배터리 업종은 수주 산업 특성상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제조사들은 점유율 확보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며 공격적 수주에 나서기도 한다.
비교적 후발주자로 시장에 들어선 SK온도 매년 수조원 규모 자본적지출(CAPEX)을 단행했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 배터리와 공세, 전기차 캐즘(일시적수요둔화)가지 덮치며 재무 리스크가 극에 달했다.
결국 SK온은 지난해 SK그룹이 추진한 리밸런싱 주요 대상 계열사로 지목되며 대대적인 수술대에 올랐다. 같은 SK이노베이션 알짜 계열사들과 합병을 통해 재무 체력 증진이 최우선 과제였다. 발주사들이 수주사 재무 건전성을 중요한 판단 요소로 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각계열사들과 사업적 시너지와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목표였다.
SK온은 지난해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시작으로 올해 2월 SK엔텀, 11월 SK엔무브까지 석유·트레이딩·윤활유 등 SK이노베이션 내 알짜 계열사들을 흡수합병했다. 해당 계열사들은 SK이노베이션에서도 꾸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계열사들이다.
합병 효과는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SK온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43조559억원, 영업손실은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조6679억원, 영업손실 79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약 10배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반대로 약 10배 줄었다. 특히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금흐름도 개선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SK온 영업협금흐름은 1조12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87억원 수준과 비교해 양수로 전환됐다. 영업으로 현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또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3조1840억원 규모 CAPEX를 단행했지만, 현금성자산은 3조2623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1조원 이상 증가했다.
ESS 수주 경쟁을 위한 재무 체력을 다지기 시작한 SK온은 생산 확대를 위한 인프라 전환도 한 장이다.
지난 11일 SK온은 미국 포드와 합작해 설립한 미국 공장 운영 구조를 상호 협의로 재편했다.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면서 생산라인 재편을 위한 양측의 이해관계가 떨어진 결과였다. SK온은 포드향 배터리 공급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2022년 SK온과 포드는 각각 50대 50으로 출자해 합작법인 ‘블루오벌 SK’를 설립하고 미국 켄터키주에 1·2 공장을, 테네시주에 공장 1개를 설립했다. 이번 협의로 SK온은 테네시주 공장을 단독으로 운영한다. SK온은 테네시주 공장 라인을 일부 ESS로 전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테네시 공장 생산능력 45기가와트시(GWh)다.
SK온은 앞서 지난달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공장도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옌청 공장만 단독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도 ESS 전환을 계획 중이다.
SK온 관계자는 “단독공장 운영으로 현지 생산 체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과 가동률을 높이고 ESS 확대를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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