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쿠팡Inc. 의장을 둘러싼 과거 노동자 과로사 관련 은폐 의혹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지난 17일 국회 청문회에 김 의장이 불출석한 이후 고객·노조·정부의 비판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공지한 지 약 3주 만에 2차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금감원에 접수된 피해 사례 중에는 1100만 원을 송금, 금전적 피해로 이어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명의도용, 피해 보상 등을 빌미로 금융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점이 최근 수법의 특징이라고 안내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나 검찰, 법원 등 정부기관 직원을 사칭해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해당 정보로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수법이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금감원은 ‘금융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3종세트’(여신거래 안심차단, 비대면 계좌 개설 안심차단, 오픈뱅킹 안심차단)에 가입하면 본인도 모르게 대출·비대면 계좌 개설·오픈뱅킹이 실시돼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를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로 규정하면서도 “쿠팡의 영업은 중대하게 중단되거나 훼손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전체 매출의 약 90%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인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태도는 쿠팡에 대한 불신을 키울 뿐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여기에 김 의장이 과거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첫 확진자 사안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려 했다는 정황과 과로로 숨진 노동자와 관련한 실태를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노조의 공세도 거세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른바 ‘산재 은폐 매뉴얼’로 불리는 쿠팡의 비상대응 매뉴얼을 공개하면서 김 의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역시 김 의장과 박대준·강한승 전 쿠팡 대표, 브렛 매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4명을 개인정보보호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또 법무법인 지향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을 대리해 쿠팡 주식회사와 미국 모회사 쿠팡 Inc 그리고 김 의장, 박 전 대표 등 전·현직 쿠팡 경영진을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여기에 주주들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국내 위더피플 법률사무소와 미국 현지 로펌 DSJ 법률그룹 등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가 하락과 관련해 뉴욕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소송인단 모집에 착수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전인 11월 27일 28.16달러(종가 기준)에서 이달 18일 22.72달러까지, 약 20% 하락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열린 청문회에서 “최근 쿠팡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국민적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며 쿠팡 측의 미온적인 대응과 이용자 2차 피해 우려를 TF 구성 배경으로 설명했다. TF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을 팀장으로 과기정통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공정위,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국장급으로 꾸려진다.
국회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국회는 정무위원회(정무위), 과방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등 4개 상임위가 총출동해 쿠팡의 문제를 살피는 ‘연석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
연석 청문회에서 핵심 변수는 국토위가 될 전망이다. 국토부가 택배 인허가 문제를 검토할 경우 쿠팡 사업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현재 공정위는 쿠팡의 영업정지 문제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고, 환노위는 노동자 산재 은폐 의혹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정무위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현행 매출의 3%인 과징금 상한선을 10%로 올리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사고보다 대응이 더 큰 리스크로 부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김 의장의 출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대응 실패가 기술적 사고 문제를 조직과 지배구조 문제로 확장시켰다”며 “쿠팡은 지금 기업 신뢰의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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