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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듀레이션 갭 1년 미만 축소… 자본여력 강화 [보험사 ALM 전략 ③]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01 05:00

장기채·갱신형 중심 전략 병행… 만기구조 평준화
채권 비중 확대·상품 구조 재편으로 안정성 강화

▲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보험업계가 금리 변동성과 자본 규제 강화라는 ‘이중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와 듀레이션 갭 관리 강화 등 새 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보험사는 장기자산 확대와 ALM(자산·부채관리) 고도화를 통해 규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자본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편집자 주>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가 올해 장기채 투자 확대와 갱신형 중심의 상품 전략을 병행하며 자산·부채 관리 전반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이끌어냈다.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고 부채 듀레이션을 빠르게 줄이는 조정을 통해 듀레이션 갭을 1년 미만 수준으로 축소시키며 ALM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채권 비중을 40%대 초반까지 끌어올리고 고신용 장기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금리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노출을 줄였다. 수익성과 유지율이 높은 갱신형 보장성 상품 확대 전략도 맞물리면서 CSM과 자본여력(K-ICS비율) 개선까지 이어졌다.

지난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대해상의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갭은 1.7년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3.2년이었으나, 매분기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고 부채 듀레이션을 줄이면서 갭을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갭이 0에 가까울수록 만기가 일치한다는 것을 뜻한다.

부채 듀레이션 조정·장기채 투자 확대 병행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대해상의 자산 듀레이션은 9.8년, 부채 듀레이션은 11.5년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평균 듀레이션 갭인 1.5~2년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올해 1분기 업계 평균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자산 듀레이션이 8.8년에서 9.3년으로 늘었지만, 부채 듀레이션이 11.2년에서 12.5년으로 더 크게 늘면서 듀레이션 갭이 더욱 벌어지게 됐다.

다만, 올해 현대해상은 자산 듀레이션을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부채 듀레이션을 빠르게 줄이면서 듀레이션 갭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맞췄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채 및 채권 선도 매입 비중을 확대해 자산 듀레이션을 증가시켰고, 올해 1분기 이후부터 시장금리 상승 추세가 반영돼 부채 듀레이션이 감소하면서 결과적으로 자산-부채 듀레이션을 축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도 부채 듀레이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부채 듀레이션은 종신·연금·장기보장성 등 미래 보험금 지급이 긴 상품이 많을수록 증가하게 되는데, 현대해상은 이러한 상품의 매출을 통제하고 만기가 긴 상품은 갱신형 담보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다.

아울러 ALM 관리를 위해 장기채 투자와 국채 선도 매입을 확대하며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해상의 운용자산은 총 4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5조8000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채권은 20조4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내 비중이 38.3%에서 43.1로 확대되며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채권 포트폴리오를 자세히 살펴보면, 국공채와 특수채 비중이 각각 57.2%, 30.7%로 고신용 장기채 중심의 안정적 구조를 유지했다. 전체 채권 중 AAA·AA급 신용도 비중은 99% 이상으로 나타나 금리 변동기에도 평가손익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다. 해외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채권 비중은 74.1%에 달했으며, 구조화채권 비중은 6.1%로 낮은 편이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안정성을 위해 장기 우량채 위주로 채권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중 등도 상황에 맞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수익 담보 확대·듀레이션 조정 병행… 금리리스크 축소

현대해상은 ALM 전략과 함께 갱신형 담보 중심의 보장성 상품을 확대하면서 부채 듀레이션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CSM의 질적 개선을 끌어냈다. 보험료 수익성과 유지율이 높은 갱신형 담보 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고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실제 미래 수익성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신계약 CSM과 환산 배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신계약 CSM과 환산 배수는 각각 4780억원, 14.1배에서 2분기에는 5260억원, 17.4배로 개선됐다. 3분기에는 5140억원, 16.4배로 직전 분기 대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이어갔다.

이러한 수익성 중심 전략과 듀레이션 조정은 자본적정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장기채 투자 확대와 국채 선도 매입을 통한 금리리스크 축소가 K-ICS비율 안정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대해상의 K-ICS비율은 159.4%로 지난해 말 할인율 현실화 등 제도 변경 영향으로 인해 보험사 상위사 중에서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3월 8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다. 그 결과, 2분기 K-ICS비율은 170.0%로 개선된 후 3분기에는 179.8%까지 개선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금리가 상승추세이지만, 대내외 경제여건에 따라 하락할 수 있어 금리수준 및 영향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에 의한 재무 영향도 고려하고 있으며, 외화 투자 시 환 헤지를 원칙으로 환율에 의한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등 관련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리리스크를 축소시키는 현재의 ALM전략 수행을 통해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듀레이션 갭을 신속히 축소해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만든 후 수익력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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