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각 사
이환주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끌고 있는 KB국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저원가성 예금은 은행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예금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 중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예금을 가리킨다. 현금과 같은 수준의 유동성을 지니지만, 이자는 매우 낮거나 거의 지급되지 않아 저원가성 수신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분류된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나들며 증시로의 자금이동이 가속화되고,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머니무브’가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핵심 요구불예금의 이탈을 막기 위한 예적금금리 상향·임베디드 금융 확대 등 ‘집토끼 단속’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 상태다.
올해 3분기 4대은행의 저원가성 수신(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예금 등) 잔액은 모두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인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지난해 3분기 150조원 규모였던 저원가성 수신이 올해 같은 시기 164조3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이 기간 전체 원화예수금 대비 저원가성 수신 비중은 40.6%에서 42.3%로 늘었다.
신한은행 역시 132조8000억원에서 142조7000억원으로 10조원 넘게 저원가성 수신이 늘었다. 이 기간 저원가성수신 비중은 36.5%에서 37.6%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117조4000억원 규모에서 123조7000억원 규모로 저원가성 수신이 늘어난 가운데, 저축성예금을 포함한 원화예수금 전체의 상승폭도 컸기 때문에 저원가성수신 비중은 36.6%에서 37.2%로 다소 완만하게 늘었다.
우리은행은 원화예수금은 지난해 3분기 355조8000억원에서 344조5000억원 규모로 줄었지만, 저원가성수신은 122조원에서 128조3000억원 규모로 늘었다. 그 결과 저원가성 수신 비중이 지난해 34.3%에서 올해 37.3%로 4대은행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르며 ‘증시로의 머니무브’ 역시 지속되고 있지만, 이 역시 시중은행의 핵심 예금 기반을 흔들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급여이체·공과금·결제 계좌처럼 점착성이 강한(core) 거래성 예금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꾸준히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나는 특징이 있기 때문다.
은행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자금은 대부분 단기 유동성 중심이지, 실생활 기반의 거래성 예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시장 변동성에 따라 흔들리는 비핵심 예금은 빠져나가도, 거래 기반 예금은 늘어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저원가성 수신이 늘어나긴 했지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4대 은행의 LCR과 NSFR은 국민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LCR은 은행이 갑작스러운 금융 위기 상황에서도 최소 한 달 동안 스스로 버틸 수 있는 충분한 '현금 및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규제 비율이다. 현금, 중앙은행 지급준비금 등의 고유동성자산을 향후 1개월(30일)간 순현금유출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된다. 핵심예금은 안정적 비중이 높아 순현금유출 추정치(분모)를 낮추는 경향이 있어 LCR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NSFR은 가용안정자금(ASF)'을 '필요안정자금(RSF)'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즉 은행이 1년 내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큰 빚(유동성 리스크)을 갚기 위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돈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를 의미하는 지표다. 마찬가지로 핵심예금은 ASF 가중치가 높기 때문에 NSFR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통상적으로 LCR은 단기 유동성, NSFR은 중장기 유동성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금융당국은 바젤III 규제를 통해 LCR과 NSFR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4대은행의 LCR은 ▲국민은행 106.07%(-1.54%) ▲신한은행 104.78%(-0.08%) ▲하나은행 105.74%(-0.11%) ▲우리은행 107.24%(-1.32%)로 각각 나타났다. 당국 기준은 충족했지만, 모두 전분기 대비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NSFR의 경우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115.25%에서 상반기 113.83%로 줄었고,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11.39%에서 110.92%로, 하나은행은 109.56%에서 106.66%로, 우리은행은 113.40%에서 112.47%로 전분기 대비 일제히 줄었다.
핵심예금은 늘었지만, 자산구성 변화와 단기 유동성 증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LCR·NSFR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스피 호황 속에서 대기성 자금이 단기로 유입·유출되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단기 유동성 민감도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PF 정상화와 당국의 생산적금융 동참 요구에 따른 기업대출 확대로 장기·고위험 자산(RSF)이 증가해 NSFR의 분모 부담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예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유동성·건전성을 둘러싼 구조적 부담이 커진 셈이다.
심지어 코스피 상승이 본격화된 4분기부터는 유동성을 받쳐주던 저원가성 수신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10월) 말 기준 649조5330억원으로, 9월 말(669조7238억원)과 비교해 20조190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이 같은 머니무브를 막고 집토끼를 단속하기 위한 예적금금리 인상에서부터 임베디드 금융 도입을 통한 저원가성 수신 통로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55∼2.8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상단이 0.25%p 늘어난 수치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과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의 최고금리가 2.85%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 KB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은 최고금리가 2.80%였다.
‘임베디드 금융’이란 비금융 기업이 자사 플랫폼에 금융 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금융 서비스가 비금융 기업의 플랫폼 내에 내장돼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해주는 형태다. 임베디드 금융은 거액의 요구불예금을 빠르게 유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은행들의 비용 조달에도 도움이 된다.
국민은행은 스타벅스와의 제휴를 통해 ‘KB 별별통장’과 ‘KB 스타벅스 계좌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하면 스타벅스 앱 내에 최초 도입되는 계좌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계좌번호 입력 없이 편리하게 결제수단으로 등록할 수 있는 식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금융 플랫폼인 ‘모니모’와 협업을 통해 모니모 앱에서만 개설 가능한 수시입출금통장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도 공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현대제철 'HCORE STORE(에이치코어 스토어)' 입점 판매업체들을 위해 BaaS형 공급망금융 '비대면 판매론 서비스'를 선보였다. 'HCORE STORE'는 현대제철이 운영하는 온라인 철강 판매 플랫폼으로 현대제철의 'HCORE' 브랜드 철강 제품 등을 취급하는 판매업체 중소기업들이 입점해 있다. '판매론'은 전자방식 대출을 통해 판매기업과 구매기업의 자금흐름에 도움을 주는 금융상품이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은행 입출금계좌에 증권계좌를 결합한 ‘모두 다 하나통장’을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 유출 방지에 나섰고,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의 금융서비스 운영 사업자로 단독 선정되며 금융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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