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은행들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우리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가 대부분 감소했다.
KB금융은 4대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2조원대 비은행 순이익을 거뒀지만, 은행의 순이익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며 비은행 기여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신한금융은 우수한 비은행 순이익 성장세를 보였으나, 역시 은행 순이익 증가로 비은행 기여도가 30% 아래로 떨어졌다.
절대치의 경우 하나금융이 가장 낮았고, 우리금융은 숙원사업이던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인수를 마치면서 3분기 비은행 기여도가 전분기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국내 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 공시를 분석한 결과, 4대 금융지주 중 3개사의 비은행 순익 기여도가 일제히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증권 계열사들의 순익은 주식시장 활황과 맞물리며 개선됐지만, 카드 계열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기조와 카드론 감소 등의 요인으로 고전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지배기업기준 비은행 계열사들은 3분기 누적 2조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2조1138억원보다 약 1.2%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은행 순이익은 2조6179억원에서 3조3645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28.5%나 개선됐다. 그 결과 비율로는 44%에서 37%로 약 7%가 감소하며 은행 의존이 늘어난 모습이 보였다.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들은 3분기 누적 1조4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 1조2821억원보다는 10%가량 늘어난 수치지만, 비율은 30.32%에서 29.85%로 소폭 줄었다. 다만 다른 금융지주들과 비교하면 지난해까지 큰 폭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신한자산신탁의 흑자 전환 호재가 있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은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하나금융 비은행계열사들은 누적 4445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001억원 규모로 약 32%나 순이익이 줄었고, 비중 역시 17%에서 13%까지 줄었다.
반면 우리금융은 오랜 기간 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보험사 인수와 더불어, 상반기 증권 계열사들의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면서 비은행 기여도가 6%에서 18%로 크게 올랐다. 우리자산신탁에서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누적 순익을 합산하면 3117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KB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곳은 KB손해보험이었다. 3분기 누적 7669억원으로 전년대비 3.6% 늘어난 순이익을 내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전체 비은행 순이익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또 다른 보험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은 전년대비 7.9% 줄어든 254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중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한 채권 교체매매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KB자산운용 역시 ETF사업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 전년대비 65%나 늘어난 9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활황을 보이고 있는 증시가 자산운용사의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또 다른 효자 비은행 계열사인 KB증권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5468억원에서 올해 4967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 활황 속에 각종 영업이익은 확대됐지만,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충당금 적립액이 1413억원으로 잡히면서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주력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KB국민카드도 수수료율 인하와 충당금 부담 등으로 순익이 전년대비 24.2% 줄어든 2806억원에 그쳤다.
나상록 KB금융지주 CFO는 “국내외 경제는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 중이며,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이익창출 역량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전환해 기업성장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서는 신한라이프와 신한투자증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누적 514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대비 10.1%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대 순이익 5248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저축성 및 연금보험 순익이 전년대비 2배가량 늘어난 1110억원을 기록한 효과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88.7% 늘어난 359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는데, 주식시장 활황을 타고 위탁수수료 수익이 26%가량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반면 기존 핵심 계열사였던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전체의 불황 여파로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대비 31.1% 줄어든 38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비용에 대손비용까지 겹친 결과였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CFO는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비은행및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모든 비은행 계열사에서 누적 기준 전년대비 줄어든 성적을 거두며 은행 의존이 심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하나카드가 3분기 누적 17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누적 순이익을 거뒀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7.8%가량 줄어든 성적을 나타냈다. 하나캐피탈은 절반 가까이 쪼그라든 641억원을, 하나자산신탁은 35.1% 줄어든 369억원에 그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나빠졌다.
그러나 이 기간 지주 전체의 순이익은 오히려 3조4334억원으로 전년대비 6.5%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룹 비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2% 늘어난 2조259억원을 나타냈는데, 이는 하나금융이 올해 들어 집중하고 있는 인수주선·자문, 운용리스 및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비은행 부문의 부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뼈아픈 부분”이라고 운을 떼며, “탑라인은 체력을 회복하고 있지만, 증권과 캐피탈 등에서 투자손실을 인식한 부분들이 있어 아쉬운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하나손해보험에 2000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등으로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며, “일시에 회복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비은행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2027년쯤 되면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그룹은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비은행기여도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우리금융그룹에 합류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실적 반영이 비결로 꼽힌다.
새로 합류한 동양생명은 3분기 누적 1099억원, ABL생명은 누적 7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 기간 기존 핵심 계열사였던 우리카드가 전년대비 24.3% 감소한 1061억원, 우리캐피탈이 0.3% 감소한 1153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금융에 있어 천군만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95억원에 불과했던 우리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올해 같은 기간 218억원까지 늘어나며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에 힘을 보탰다. 전반기 MTS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의 닻을 올린 이후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우리자산신탁에서 대규모 충당금 이슈가 발생하며 적자가 발생했다. 우리자산신탁의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1810억원 규모였다. 이와 관련해 이성욱 그룹 CFO는 “자산신탁의 경우 일부 소규모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만큼의 거액의 충당금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은행·증권·보험 등을 3개 축으로 삼고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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