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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에 새우등 터진 한화...HD현대·삼성重은 괜찮을까?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15 13:54 최종수정 : 2025-10-15 14:06

HD현대 조선·해양업 연관 없어…삼성중 미 법인 '無'
한화, 제재받은 美 계열사 5곳 실질적인 피해 제한적

조선 3사 미국 법인 투자 현황. /자료=각 사

조선 3사 미국 법인 투자 현황.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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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화오션이 중국 제재 명단에 오르며 불똥이 튄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중국 제재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모두 미국 내 조선·해양업 관련 법인이 없거나, 있더라도 비핵심 투자 법인 위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법인 두 곳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HD현대 에너지솔루션 아메리카(HD Hyundai Energy Solutions America, Inc)와 폰토스 인베스트먼트(Pontos Investment L.L.C)다.

HD현대 에너지솔루션 아메리카는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폰토스 인베스트먼트는 투자업을 하는 법인이다. 두 곳 모두 조선·해양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중국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작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해양설계 엔지니어링 기업 '카멜리아 컨설팅 코퍼레이션(Camellia Consulting Corporation)'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지만, 종속기업이 아니다. 직접 지배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미국 내 조선 관련 법인이 없는 셈이다.

반면 한화그룹 조선·해양 계열사 다섯 곳은 전날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중국 내 조직 또는 개인과 어떠한 형태의 거래, 협력, 교류 활동이 금지된다. 중국 상무부는 반외국제재법을 근거로 이들 기업이 중국 주권·안보·발전 이익을 위협했다고 판단했다.

제재 대상은 HS USA 홀딩스(HS USA Holdings Corp)와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Inc), 한화오션 USA 인터내셔널(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 LLC), 한화 쉬핑(Hanwha Shipping LLC), 한화 쉬핑 홀딩스(Hanwha Shipping Holdings LLC)다.

HS USA 홀딩스는 한화시스템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자회사로, 해외 자회사를 관리한다. HS USA 홀딩스는 한화필리조선소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100% 출자한 한화오션 USA 인터내셔널은 미국에서 투자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화 쉬핑과 한화 쉬핑홀딩스는 각각 한화오션의 손자회사와 증손자회사다.

다만 이번 중국 제재가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 쉬핑 영업활동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회사 모두 중국과 실질적인 협력이 없는 상태다.

한화필리조선소가 현재 건조 중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 P/C) 10척과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3척은 모두 미주 연안 중심 영업활동을 위한 선박이다. 미국 존스액트법(Jones Act)에 따라 미국 내 운송용으로만 사용되며, 중국의 인력·기술·자재·금융을 이용하지 않는다.

조선사가 중국의 후판(철강) 일부를 매입하기도 하지만, 이번 한화 필리조선소가 수주한 선박은 중국산 후판 대신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조달한 후판을 사용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지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후판에 대한 제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유는 중국과 한국 서로에게 치킨게임이 되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부진한 상황에서 한국 조선사들은 중국 철강사의 든든한 매입처로, 제재가 확대된다면 중국 철강사가 받는 타격은 한국 조선소 못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쉬핑 역시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오션에만 선박을 발주한 상태로 중국과 사업적 연관이 없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도 미국 내에서 직접적으로 영위하는 사업이 없어 제재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내용에 모회사 제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중국 관련 선박에 입항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미국에 대한 반발이며, 글로벌 조선업 최대 경쟁국이자 미국 조선업 부흥을 원조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불만"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3년 사이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잔고가 급증했으며 선주들의 요구에 따라 엔진 등 한국 조선업의 도움 없이 모든 배를 제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 제재가 한국 조선업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재혁 LS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중국발 제재가 미 해군과 협력 중인 국내 및 일본 조선소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제재 확대 시 국내 조선소 상선 수주 활동에 잠재적 부정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산 선박 발주에 대한 글로벌 선주사의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향후 면밀히 모니터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 무역대표부(USTR)가 대중 해양 제재를 발표한 이후,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와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가 중국 조선소 발주 대신 한국 조선소로 발주를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재를 경고성 조치로 보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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