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묻지마 투자 끝”…IPO 시장, 체질 개선 본격화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12 16:51 최종수정 : 2025-08-21 11:10

정부 제도 개편에 예비 상장사 ‘숨 고르기’…공모주 거품 걷히나 기대감도

라이브셀 이미징 기기 등을 만드는 ‘큐리오시스’가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아직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사진= 큐리오시스

라이브셀 이미징 기기 등을 만드는 ‘큐리오시스’가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아직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사진= 큐리오시스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정부가 최근 공모주 관련 제도를 개선하면서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변화가 단기 차익을 노린 기관투자자의 무분별한 베팅을 억제하고, 보다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 구조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큐리오시스, 노타, 명인제약 등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주요 예비 상장사들이 아직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제도 변화에 따라 IPO 일정을 조정하며 전략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이번 제도의 핵심은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 강화다. 앞으로 기관이 공모 물량을 배정 받기 위해서는 일정 비율 이상을 ‘상장 직후 일정 기간 매도 금지’ 조건으로 확약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미달 물량 일부를 주관사가 직접 인수해야 한다. 이로 인해 주관사와 발행사 모두 공모가 산정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동안 일부 기관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해 물량을 배정 받은 뒤, 상장 당일 대량 매도하며 단기 차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시장을 왜곡시켜 왔다. 이로 인해 공모가는 과도하게 부풀려졌고,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반복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일부 종목의 경우, 공모가 대비 주가가 20~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IPO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역시 위축됐다.

하지만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러한 왜곡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에 기반한 진정한 ‘옥석 가리기’가 가능해졌다”며 “공모가가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합리적으로 조정되면, 중장기적으로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주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흐름도, 거품이 빠지고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공모주 펀드 자금은 약 2,557억 원 감소했으며, 연초 이후로는 6,248억 원 가까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모=먹튀’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IPO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美 쏠림’ TDF 제동…‘분산투자 대원칙’ 제도 정비 [적격 TDF 중간점검 (중)] 퇴직연금 핵심 펀드로 TDF(타깃데이트펀드)가 자리매김한 가운데 금융당국에서 자산배분 요건을 인정받은 적격TDF가 활용되고 있다. 적격TDF의 현황, 효용과 제약점, 최근 제도 개선 사항 등을 살펴보고 연금에 걸맞은 투자 전략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금융감독원이 올해 4월부터 개정 시행중인 '퇴직연금감독규정시행세칙'의 주요 키워드는 쏠림 투자 방지로 요약된다. 적격 TDF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외 특정국가에 대한 주식·채권 최대 투자한도 비율을 투자액의 80%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실제 연금계좌에서 미국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적격 TDF의 분산투자 원칙을 강조한 제도 정비로 풀이된다.다만, 장기투자 2 김성환號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IB 승부수’ [글로벌 선발대 빅5 증권사 (2)] 증권사 수익 영토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히 현지법인 등 네트워크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채널로 '돈 버는' 구조를 만드느냐가 핵심으로 꼽힌다. 국내 대형 증권사 5곳(미래에셋, 한투, NH, KB, 신한)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 현황, 수익 전략, 실적 기여도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동아시아를 넘어 미국으로 해외거점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글로벌 증권사·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 WM(자산관리)과 리테일 상품 공급망을 넓히고, 글로벌 IB(기업금융)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고객에게 해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3 DQN증시 뛰자 ‘빚투’도 껑충…증권사 이자수익 비중은 감소 기조 자기자본 기준 톱10 증권사의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관련 수익이 증시 상황 변동에 따라 최근 5년 간 오르내림을 반복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금리상승 국면 속 증시 조정 국면, 2025년 증시 투심 회복 국면, 그리고 최근 2026년 1분기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증시 활황 국면 별로 살펴보니, 신용거래융자이자수익 절대금액은 시황에 따라 증감하는 패턴을 보였다.다만, 대형 증권사의 수익구조에서 '빚투' 관련 수익은 사업다각화와 함께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다. WM(자산관리), IB(기업금융), 트레이딩(운용), PI(자기자본투자) 등 사업부문에서 벌어들인 10대 증권사의 순영업수익 가운데 신용거래융자이자수익 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