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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효율화’ LG유플러스 홍범식, 1조 클럽 재입성 초읽기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07-18 10:46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전략가’ 홍범식
저수익 사업 정리·미래 성장동력 AI 낙점
“중장기 성과 위해 기술 집중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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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 사진=LG유플러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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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홍범식)가 AI 집중과 비용효율화 전략으로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홍범식 대표 출범 후 첫해에 ‘1조 클럽’ 재입성이라는 쾌거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1조94억원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8600억원 대비 16.4% 상승한 수치다.

LG유플러스가 예상 실적을 달성하면 2022년(1조813억원)에 이어 3년 만에 두 번째로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게 된다.

이 같은 성과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경영 기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홍범식 대표는 LG그룹 기업 컨설팅 등 전략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1968년생인 그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학사)을 전공했으며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거쳤다.

주요 경력으로는 2011년 글로벌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에 합류해 아태지역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글로벌디렉터,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사업 비전과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략가로 꼽힌다.

홍범식 대표는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2019년 취임 직후 진행한 1호 외부 인재 영입으로 LG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경영전략팀장, 경영전략부문장을 거치며 그룹 미래 전략을 이끄는 등 구광모 회장의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 신임 대표로 취임 후 경영효율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자료=LG유플러스

자료=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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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신규 대표 취임 이후 수익성 강화와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성장 전략이 보다 강화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따라 성과가 미진했던 B2C·B2B 플랫폼 운영을 축소 및 중단한 바 있고, 이와 관련된 운영비 감축이 1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올해 영업이익 1조원 가능성을 높인 요인 역시 인력 감축, 비수익 사업 정리 등 비용효율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289명)를 전년 대비 61.6% 대폭 줄이면서 인력 효율화에 본격 나섰다. 같은 기간 내부채용 비율(32%) 역시 약 4% 포인트 늘리면서 인건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LG유플러스는 홍범식 대표 경영 기조에 맞춰 비핵심 부문에서 인력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조직개편 등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범식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저수익성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8일 일기 앱 ‘답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스포츠 플랫폼, 홈스쿨링 서비스, 스마트팩토리, 화물 중개, 로봇 사업, 메타버스 등 사업을 정리했다. 5G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며 설비투자(CAPEX) 부담도 줄었다.

반면 신사업으로 꼽은 인공지능(AI) 사업에는 활발히 투자 중이다.

홍범식 대표는 최근 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유망 AI 스타트업 4곳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유망 AI 기술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 갖춘 기업으로 도약시켜 AI 생태계·인프라 전반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마곡 사옥에서 2분기 타운홀미팅을 열고 전사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마곡 사옥에서 2분기 타운홀미팅을 열고 전사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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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대표는 지난달 서울 마곡 사옥에서 2분기 전사 타운홀미팅을 열고 “경쟁사를 앞서나가는 구조적 경쟁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플러스만의 ‘위닝(이기는) R&D’가 필요하다”며 “위닝 R&D는 중장기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이를 속도감 있게 전개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범식 대표는 AI가 적용된 B2B 신사업 분야 중 데이터센터 사업과 기업 인프라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가동률은 약 90%로 알려졌다. 현재 신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 또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해 전년 대비 25% 성장한 2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안티딥보이스(AI가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 기술을 음성 AI 서비스 익시오에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적용해 상용화했다. ‘안티딥페이크(AI가 합성한 얼굴을 분석)’ 기술도 실사용 환경에서 테스트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와 같은 차세대 신사업은 하반기에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전환(AX)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범식 대표는 디지털전환(DX)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고객 경험 강화에 집중하는 LG유플러스 '초개인화' 전략은 고객 사용 패턴과 선호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맞춤형 요금제 추천으로 이어졌다.

U+tv에 개인화된 콘텐츠 큐레이션, U+모바일에 AI 기반 상담 서비스 등이 도입됐고 이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으로 이어졌다. 2분기 말 기준 LG유플러스 무선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상승한 3만1500원을 기록했다.

본업 통신 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2분기 기준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전체 모바일 가입자 70% 넘어서며 지속 확대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가입자 약 80만명이 이탈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중 40% 이상이 LG유플러스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2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4%가량 오른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36763억원, 영업이익 275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8.4% 상승한 수치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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