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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견인에…한국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9000억 돌파 전망 [증권사 실적 미리보기]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11 17:02

▲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 = 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 = 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손익과 채권 트레이딩, 브로커리지 수익 호조에 힘입어 한국금융지주는 국내 대형 증권사 중 2025년 상반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정책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00% 증가한 3514억원, 영업이익은 38.51% 늘어난 4148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도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4494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6% 급증하고 전분기보다는 소폭 감소(-1.9%)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정이 현실화된다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약 9000억원에 달해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된다.

이런 실적 개선은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운용, 브로커리지, IB 부문 등에서의 고른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운용손익이 실적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2분기 운용손익은 약 3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가 예상된다. 과거 환율 상승으로 발생했던 외화채권 평가손실이 2분기에는 약 550억원 규모의 환차익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브로커리지 수익도 확대될 전망이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3.6조원으로 전년 대비 12.6%, 전분기 대비 26.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은 1279억원, IB 부문 수익은 1260억원 수준이 예상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9%, 1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적 기대감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2025년 한국금융지주의 순이익을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조5805억원으로 제시하며, ROE 15.4%, PBR 0.8배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속속 상향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12개월 예상 BPS 19만5764원에 P/B 0.92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기존 15만원에서 18만8000원으로 25.3% 상향 조정하며 한국금융지주를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다만 실적 전망과는 별개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30년까지 ROE 15%, 자기자본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성향 확대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2024년 기준 한국금융지주의 보통주 주주환원율은 20.2%로,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경쟁사의 35%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분명함에도 주주환원 의지가 부족하다면 주가 리레이팅 여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반기에는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기대감이 유효하며, 보험사 인수 및 리테일 부문 확대 전략도 지속 중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더불어,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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