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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 깃발 李 정부 출범…증권가 "지주사株 수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4 15:42 최종수정 : 2025-06-04 17:06

상법개정 재추진 탄력…일반주주 보호
"저PBR 지주사株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자료출처= SK증권 '지주회사 하반기 전망: 저PBR의 재평가' 리포트(2025.05.26) 중 갈무리

자료출처= SK증권 '지주회사 하반기 전망: 저PBR의 재평가' 리포트(2025.05.26)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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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약했던 상법 개정 재추진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는 지주회사 주식의 수혜에 힘을 싣고 있다.

4일 증권가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제시한 상법 상 주주 충실 의무 도입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일반주주의 권익 보호, 자본·손익거래 등을 악용한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행위 근절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공약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로 지난 2일 당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할 수 있다, 국회에서 이미 한 번 (통과를) 했던 것이니, 조금 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 지주사 종목 등이 주목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국내 증시부양 과정에서 대표적인 저PBR 섹터인 지주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저평가는 자회사 중복상장, 상속/승계 과정에서의 주가 부진, 소극적인 자사주 소각 등이 주요 원인이다" 며 "정책적으로 지주회사 할인 요인에 대한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PBR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저PBR 상태인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투자의견에 대해 중립(Neutral)에서 '긍정(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일반주주 보호 강화 정책이 최우선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최선호주로 LS를, 차선호주로 CJ를 제시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책 따라 업종이 선별된다"며 "상법 개정으로 저PBR 업종과 자사주 매입 기대가 예상되는 지주회사, 금융업종 등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도 저 PBR, 중장기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승계 이슈 및 비상장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사에 주목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은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강제성을 띄는 부분이 차이점이며,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연속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기업의 본질적인 체질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나타남에 따라 저PBR 종목의 리레이팅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다"며 "또, 주주환원 확대 압력은 신속한 자사주 소각 이행과 배당 정책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고 제시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한진칼, HD현대, SK, 두산, LG 등을 편입한 'TIGER 지주회사 ETF(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지난 5월 29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0%에 근접했다.

이 ETF는 국내 유일 지주회사 투자 ETF다. 최근 증시 부양을 위한 공약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장기간 저평가에 머물렀던 지주사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지주사는 그동안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등 측면에서 저평가 받아왔지만, 상법 개정을 통해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된다면 밸류에이션 개선이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새 대통령 임기 시작일에 국내 증시는 크게 상승했다.

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오후 3시30분) 기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 오른 2770.84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34% 오른 750.21에 마쳤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했고, 개인이 순매도했다.

지주사주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한화는 20.98% 오른 9만3400원, CJ는 12.19% 오른 15만1900원, 두산은 11% 오른 54만원, SK는 10.59% 오른 18만700원, LS는 7.78% 상승한 17만3200원, HD현대는 6.55% 오른 12만300원, LG는 4.52% 상승한 7만4000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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